[대한민국 관광보고, 경남] 진주 남강유등축제…남강에 띄워진 형형색색 수많은 유등 '눈부시네'
진주 남강유등축제는 경남을 대표하는 축제로 손꼽힌다. 남강유등축제는 1592년 10월 김시민 장군이 2만의 왜군을 맞아 싸울 때 성 밖의 지원군과 군사신호로 풍등을 올리며 횃불과 함께 남강에 등불을 띄운 데서 비롯됐다.

이듬해인 1593년 진주성 전투 때 순절한 7만명의 민관군의 애국혼을 기리기 위한 유등 풍습으로 이어져 왔고 1949년부터 전통 유등 풍습을 계승·보존하기 위해 유등놀이로 정착시켰다. 2000년부터 축제로 확대 발전했다.

해마다 10월이면 진주 도심을 유유히 흐르는 남강 위에는 수백개의 유등이 띄워져 있고 남강둔치와 진주성에는 형형색색의 등이 관광객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올해 남강유등축제는 오는 10월1일부터 13일까지 13일간 진주성과 남강 일원에서 열린다. 진주성과 남강 일대에서는 각자의 소망을 적어 넣은 소망등 달기, 유등(소망등) 띄우기, 창작등 만들기, 가족·단체의 소망을 적어 하늘로 날리는 풍등 날리기 등의 행사가 열린다.

이 밖에 수상불꽃놀이, 진주농악한마당, 전국민속투우대회, 거리등 설치, 기타 민속행사 등 부대행사도 열린다.

특히 남강 양안에서는 아군과 왜군 복장을 갖추고 등(아군등, 왜군등)과 불화살, 물대포, 조총, 횃불 등으로 진주성 대첩이 재현된다. 이번 축제에는 중국·대만·일본·홍콩 등 각국의 대표적인 등과 국내 각 지역의 전통등도 구경할 수 있다.

남강유등축제는 수상 경력도 화려하다. 개천예술제에서 독립해 2000년 문화관광축제로 개최한 이후 2005년 정부 우수축제, 2006년부터 2010년까지 최우수축제에 선정됐고, 2011년부터 3년 연속 문화체육관광부의 대한민국 대표축제로 뽑혔다.

해외에서도 인정받아 2011년 세계축제협회 피너클 어워드에서 금상 3개, 동상 1개를 받았고 올해에 세계 눈축제인 캐나다 윈터루트 축제에 수출된 데 이어 미국에도 진출해 명품 글로벌 축제로 도약하고 있다.

창원=강종효 기자 k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