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드계 다크호스를 찾아라②] 독특한 동남아펀드 '미래에셋 아세안셀렉트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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펀드 환매열풍에도 돈이 몰리는 펀드가 있다. 새로운 시장으로 각광받고 있는 아세안(ASEAN) 지역에 투자하는 펀드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운용하는 '미래에셋 아세안셀렉트Q'는 수익률 1위를 달리고 있는 펀드는 아니다. 그러나 국내에서 출시된 아세안 펀드 중 유일하게 계량분석 모델(Quant model)을 적용, 가장 꾸준하고 안정적인 성과를 자랑하고 있다.
이 펀드를 운용하는 권정훈 미래에셋자산운용 퀀트전략팀 팀장은 "선진국이 아닌 이머징 시장에서도 계량분석 모델이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음을 입증해 왔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 국내 유일 아세안 퀀트펀드
'미래에셋 아세안셀렉트Q' 펀드는 개별 기업의 밸류에이션(실적대비 주가수준), 성장성, 모멘텀, 안정성 등 객관적인 데이터를 활용해 투자할 종목을 선택한다. 펀드 매니저의 주관적인 판단보다는 일정한 투자지표에 따라 냉정하게 운용한다.
권 팀장은 2007년 11월 '미래에셋 아세안셀렉트Q' 펀드를 만들면서 이러한 계량분석 모델을 처음 도입했다. 미국에서 크게 성장한 펀드 운용 기법을 이머징 시장에도 적용할 용기를 낸 것이다. 지난 6년간 성과는 성공적이다.
이 펀드는 설정 이후 138.62%(C1 클래스 기준)를 기록하고 있다. 이 펀드가 추종하는 벤치마크인 'MSCI동남아시아지수(MSCI South East Asia Index)' 수익률 48.16% 보다 월등히 높다. 3년 수익률은 57.27%, 1년 수익률은 32.67%, 6개월 수익률은 16.33%로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권 팀장은 "일반적으로 주식에 투자할 때 활용하는 변수들로 모형을 개발했다"며 "시장이 특정 국면에 진입했을 때 일반 펀드는 매니저 성격에 따라 추이가 변할 수 있지만, 이 펀드는 그렇지 않다"고 말했다.
◆ 태국 대홍수 때 과학적으로 운용했더니…
원칙대로 운용한 펀드는 2011년 태국이 대홍수를 겪을 당시 빛을 발했다. 예상치 못한 변수에 태국 주식시장은 흔들렸지만, 이 펀드는 가격적인 매력에 주목해 오히려 매수에 나섰기 때문이다.
권 팀장은 "당시 태국은 활주로 침수로 공항을 폐쇄하는 등 사태가 심각했다"며 "하지만 이는 돌발 이슈였고, 은행주들은 실적 훼손이 없었기 때문에 비중을 크게 늘리며 펀드 수익률을 끌어올렸다"고 설명했다.
이 펀드는 환헤지 전략을 쓰지 않는 점도 특징이다. 오히려 아세안펀드는 환헤지 전략을 쓰지 않는 것이 훨씬 유리하다고 강조한다.
권 팀장은 "원화와 아세안국가 통화간 상관관계가 높아 원화가 강세일 때 함께 강세를 보인다"며 "환헤지 효과가 저절로 있고, 또 특정 통화에 집중되지 않기 때문에 분산 효과도 함께 누릴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전체적인 포트폴리오는 선진국인 싱가포르가 안정감있게 잡아주고 있다고 본다.
◆ "가치투자 시대는 지나…이제 종목 선택이 중요"
최근 아세안 시장 붐은 단기간 끝나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아세안 증시는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지속적인 성과를 내고 있지만, 아직 고점을 형성했다고 보기엔 무리가 있다는 분석이다.
권 팀장은 "브릭스 시장은 글로벌 경기에 대한 민감도가 높지만, 아세안 시장은 내수와 수출이 잘 균형을 이루고 있다"며 "지역적인 네트워크가 자체적으로 발전해 외부 충격이 덜하면서도 중국과 관계가 긴밀하다"고 설명했다.
또 소비할 수 있는 중산층 비중이 높아 생산과 소비과 함께 발전하는 선순환 구조를 이루고 있다는 것. 선진국 보다 1998년 외환위기를 먼저 겪어 경제 체질이 바뀐 만큼 외국인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질 수 밖에 없다는 평가다.
권 팀장은 "아세안 증시가 2~3년 전보다 밸류에이션이 높아진 것은 사실"이라며 "이제 장기적으로 보유하는 가치 투자 시기는 지났고, 투자 종목을 선택하는 중요도가 높아졌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아직 글로벌 투자자 관점에서는 아세안 시장이 매력이 있다"며 "아세안 시장의 발전 가능성을 믿는다면 자산 중 일부를 투자하는 게 좋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ng.com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운용하는 '미래에셋 아세안셀렉트Q'는 수익률 1위를 달리고 있는 펀드는 아니다. 그러나 국내에서 출시된 아세안 펀드 중 유일하게 계량분석 모델(Quant model)을 적용, 가장 꾸준하고 안정적인 성과를 자랑하고 있다.
이 펀드를 운용하는 권정훈 미래에셋자산운용 퀀트전략팀 팀장은 "선진국이 아닌 이머징 시장에서도 계량분석 모델이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음을 입증해 왔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 국내 유일 아세안 퀀트펀드
'미래에셋 아세안셀렉트Q' 펀드는 개별 기업의 밸류에이션(실적대비 주가수준), 성장성, 모멘텀, 안정성 등 객관적인 데이터를 활용해 투자할 종목을 선택한다. 펀드 매니저의 주관적인 판단보다는 일정한 투자지표에 따라 냉정하게 운용한다.
권 팀장은 2007년 11월 '미래에셋 아세안셀렉트Q' 펀드를 만들면서 이러한 계량분석 모델을 처음 도입했다. 미국에서 크게 성장한 펀드 운용 기법을 이머징 시장에도 적용할 용기를 낸 것이다. 지난 6년간 성과는 성공적이다.
이 펀드는 설정 이후 138.62%(C1 클래스 기준)를 기록하고 있다. 이 펀드가 추종하는 벤치마크인 'MSCI동남아시아지수(MSCI South East Asia Index)' 수익률 48.16% 보다 월등히 높다. 3년 수익률은 57.27%, 1년 수익률은 32.67%, 6개월 수익률은 16.33%로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권 팀장은 "일반적으로 주식에 투자할 때 활용하는 변수들로 모형을 개발했다"며 "시장이 특정 국면에 진입했을 때 일반 펀드는 매니저 성격에 따라 추이가 변할 수 있지만, 이 펀드는 그렇지 않다"고 말했다.
◆ 태국 대홍수 때 과학적으로 운용했더니…
원칙대로 운용한 펀드는 2011년 태국이 대홍수를 겪을 당시 빛을 발했다. 예상치 못한 변수에 태국 주식시장은 흔들렸지만, 이 펀드는 가격적인 매력에 주목해 오히려 매수에 나섰기 때문이다.
권 팀장은 "당시 태국은 활주로 침수로 공항을 폐쇄하는 등 사태가 심각했다"며 "하지만 이는 돌발 이슈였고, 은행주들은 실적 훼손이 없었기 때문에 비중을 크게 늘리며 펀드 수익률을 끌어올렸다"고 설명했다.
이 펀드는 환헤지 전략을 쓰지 않는 점도 특징이다. 오히려 아세안펀드는 환헤지 전략을 쓰지 않는 것이 훨씬 유리하다고 강조한다.
권 팀장은 "원화와 아세안국가 통화간 상관관계가 높아 원화가 강세일 때 함께 강세를 보인다"며 "환헤지 효과가 저절로 있고, 또 특정 통화에 집중되지 않기 때문에 분산 효과도 함께 누릴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전체적인 포트폴리오는 선진국인 싱가포르가 안정감있게 잡아주고 있다고 본다.
◆ "가치투자 시대는 지나…이제 종목 선택이 중요"
최근 아세안 시장 붐은 단기간 끝나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아세안 증시는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지속적인 성과를 내고 있지만, 아직 고점을 형성했다고 보기엔 무리가 있다는 분석이다.
권 팀장은 "브릭스 시장은 글로벌 경기에 대한 민감도가 높지만, 아세안 시장은 내수와 수출이 잘 균형을 이루고 있다"며 "지역적인 네트워크가 자체적으로 발전해 외부 충격이 덜하면서도 중국과 관계가 긴밀하다"고 설명했다.
또 소비할 수 있는 중산층 비중이 높아 생산과 소비과 함께 발전하는 선순환 구조를 이루고 있다는 것. 선진국 보다 1998년 외환위기를 먼저 겪어 경제 체질이 바뀐 만큼 외국인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질 수 밖에 없다는 평가다.
권 팀장은 "아세안 증시가 2~3년 전보다 밸류에이션이 높아진 것은 사실"이라며 "이제 장기적으로 보유하는 가치 투자 시기는 지났고, 투자 종목을 선택하는 중요도가 높아졌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아직 글로벌 투자자 관점에서는 아세안 시장이 매력이 있다"며 "아세안 시장의 발전 가능성을 믿는다면 자산 중 일부를 투자하는 게 좋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