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러웨이 X-HOT, 드라이버 판매 1위 등극
캘러웨이 X-HOT 드라이버가 ‘5월 골프클럽 판매량 순위’에서 테일러메이드는 물론 던롭 젝시오7까지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캘러웨이 X-HOT은 지난 1~4월 조사에서 던롭 젝시오7에 이어 드라이버 부문 2위를 기록, 화제가 됐다. 2000년 이후 처음으로 테일러메이드 R1 드라이버를 제쳤기 때문이다. 이번에는 당당히 1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한국경제신문과 골프존마켓이 공동으로 5월 수도권 17개 대형매장 판매량을 조사한 결과, 드라이버는 캘러웨이 X-HOT(12.1%), 아이언 세트는 투어스테이지 V300Ⅲ가 분야별 판매량 1위를 차지했다. 페어웨이 우드에서는 테일러메이드의 로켓볼즈 스테이지2(20.3%)가 1위였고 유틸리티는 던롭 젝시오7(15.7%), 웨지는 포틴의 RM-11(30.9%), 퍼터는 캘러웨이의 VERSA시리즈(12.1%)가 각각 최고의 판매량을 보였다.

캘러웨이 드라이버가 국내 판매량 1위에 오른 것은 1990년대에 나온 빅버사 드라이버 이후 처음이다. 캘러웨이 X-HOT 드라이버는 경쟁사에 비해 기술적으로 떨어지지 않으면서도 상대적으로 싼 30만원대에 선을 보였고 대대적인 광고를 통해 인지도를 높이면서 ‘대박’을 터뜨렸다. 캘러웨이는 상반기에 수입한 1만여개가 모두 팔려나가 추가로 1만5000개를 주문한 상태다.

드라이버 2위는 던롭 젝시오7(10.9%), 3위는 핑 G25(9.1%)였다. 테일러메이드가 내놓은 로켓볼즈 스테이지2(8.7%)와 R1(4.9%)은 각각 5, 6위로 밀렸다.

아이언은 변함없이 투어스테이지 V300Ⅲ(24.1%)가 미즈노 JPX 825 포지드(10.4%)를 큰 격차로 앞지르며 1위 자리를 지켰다. 뒤를 이어 포틴의 NEW TC-550 포지드(6.9%)와 던롭 젝시오7(6.5%)이 3위를 놓고 각축전을 벌였다.

페어웨이 우드에서는 테일러메이드의 로켓볼즈 스테이지2(20.3%)가 가장 많이 팔렸다. 로켓볼즈 스테이지2는 1~4월 조사에서 8.4%로 3위에 그쳤으나 5월 판매에서는 1위로 올라섰다. 1위였던 캘러웨이 X-HOT은 14.7%로 2위를 기록, 한 계단 내려갔다.

유틸리티클럽에서는 던롭 젝시오7(15.7%)이 테일러메이드의 로켓볼즈 스테이지2(9.5%)를 제치고 1위를 달렸다. 젝시오7은 1~4월 조사에 이어 1위 자리를 지켰고, 로켓볼즈 스테이지2는 5위에서 2위로 도약했다.

던롭 젝시오7은 드라이버 분야에서 2위로 밀렸지만 아이언세트 4위, 페어웨이 우드 3위, 유틸리티 1위 등 우드 관련 클럽 전 분야에서 상위권에 들 정도로 골퍼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웨지는 포틴의 RM-11이 1~4월 조사에 이어 5월에도 30.9%로 1위를 독주했다. 퍼터에서는 캘러웨이의 VERSA 시리즈(12.1%)가 예스 CODE Ⅱ(11.3%)를 앞지르며 1위를 꿰찼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