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다저스-애리조나 난투극에 류현진만 빠진 이유가…

LA 다저스와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의 벤치클리어링에서 류현진의 모습이 보이지 않아 궁금증을 더하고 있다.

12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로스엔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3 메이저리그(MLB) 다저스와 애리조나의 경기에서는 7회말 난투극으로 이어진 벤치클리어링이 발생했다.

6회말 1사에서 다저스의 야시엘 푸이그가 애리조나 선발 이안 케네디의 4구째 92마일 포심패스트볼에 안면 부위를 맞았고, 이어 7회초 수비에 나선 다저스 선발 잭 그레인키가 애리조나 타자 미구엘 몬테로에게 등을 맞히는 보복구를 던졌다. 이에 양 팀 선수들이 그라운드로 뛰어나와 대치하며 첫 번째 벤치클리어링이 일어났다.

이후 7회말 케네디는 상대 투수 잭 그레인키에게 머리로 향하는 빈볼을 던졌다. 다행히 머리가 아닌 그레인키의 왼쪽 어깨에 맞았고, 클린트 파간 구심이 곧바로 케네디의 퇴장을 명령했지만 흥분한 다저스 선수들이 그라운드로 뛰쳐나왔고, 양 팀 선수들은 물론 코치들까지 뒤엉키는 2차 벤치클리어링이 발생했다.

하지만 여기서 류현진의 모습을 볼 수 없었다. 일반적으로 벤치클리어링이 발생했을 때는 모든 선수들이 뛰어나와야 한다. 그러나 예외의 경우는 있다. 다음날 선발 등판이 예정된 선수는 벤치클리어링에 합류하지 않는다는 불문율이다. 이에 류현진은 이날 벤치클리어링에는 함께 하지 않았다.

선발 투수는 로테이션 일정에 따라 일정한 스케줄을 소화해야 한다. 벤치클리어링에서 자칫 잘못해 부상을 입을 경우 팀 경기 전체에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 이에 다음날 선발 투수와 부상을 입은 선수 등은 벤치클리어링에서 제외된다. 류현진의 맞상대로 나서는 패트릭 코빈 역시 이날 벤치클리어링에서는 볼 수 없었다.

한편 류현진은 13일 오전 11시 10분 다저스타디움에서 시즌 열세 번째 선발 등판에 나선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