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투자증권은 13일 금융통화위원회의 기준금리 동결 결정에 대해 예상된 일이라며 국내 통화정책 대응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날 열린 6월 금통위에서는 만장일치로 기준금리를 현 수준인 2.50%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서향미 하이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시장이 예상했던 결과이며 채권시장 참여자들도 6월 금통위 결과보다는 오는18~19일 예정된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에 관심이 집중된 상황"이라고 밝혔다.

그는 "한은은 엔화 약세에 대한 언급은 제외했으나 미국의 양적완화 조기 축소 가능성에 대해 언급하며 이와 관련된 불확실성이 성장의 하방 위험이라고 밝혀 현재 관심이 일본보다는 미국에 있음을 표명했다"고 풀이했다.

또 전반적인 경기에 대한 판단은 금리인하, 정부 추경 등으로 하반기 개선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고 전했다.

서 애널리스트는 "국내 펀더멘털 여건을 고려하지 않은채 외국인 자금 이탈을 방지하기 위해 금리정책 카드를 사용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최근의 채권금리 상승은 국내 펀더멘털 여건보다는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에 대한 경계에 기인한 글로벌 이슈"라며 "단순한 수급 불안보다는 글로벌 자금 흐름상의 변화가 나타날지 여부가 관건이라는 점에서 조심스러운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다음주 6월 FOMC가 향후 금리방향 결정에 있어서 중요한 변곡점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미국 양적완화 축소와 관련해 외국인 수급관련 불확실성이 높은 만큼 결과를 확인하기까지는 보수적 스탠스를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