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영업희망콜센터] 서울 구의동 치킨호프점
Q.서울 광진구 구의동 아차산역 인근, 이면도로를 낀 주택가 밀집지역에서 치킨호프전문점을 운영하고 있는 김정수(47)입니다. 제 가게는 치킨 배달을 위주로 장사하며 매장 방문 고객을 위해서는 테이블 4개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최근 동네상권에 치킨호프집이 우후죽순 들어서면서 경쟁이 한층 치열해지고, 불황이 이어지다보니 매출이 지속적으로 줄고 있어 고민이 많습니다.

신규 고객을 확보하고 매출을 더 올리려면 홍보·마케팅 활동을 적극적으로 벌여야 한다고 권유하는데, 어떤 전략과 방법이 필요한지 자세히 알고 싶습니다. 가능하면 최소 비용으로 최대 성과를 올릴 수 있는 홍보·마케팅 전략을 알고 싶습니다.

A.홍보마케팅 전략을 펼치기 위해서는 전단지, 포스터, 온라인,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스마트폰, 모바일, 배달 관련 앱(애플리케이션) 등 갖가지 수단을 활용해야 합니다. 이 밖에도 아이디어를 짜내면 다양한 홍보 방안이 있을 수 있습니다. 예를 들면 소비자들이 치킨에 대해 가지는 가장 큰 궁금증이 튀김용 기름에 관한 것인데, 자기가 먹는 치킨이 혹시 오래된 기름으로 튀긴 게 아닌가 하는 것이지요. 하지만 소비자들은 그 내막을 알 수 없고, 해당 치킨점에 대놓고 물어보지도 못해 항상 불안한 심리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것을 해결해주면 소비자들의 반응은 어떨까요. 매장 입구 가장 잘 보이는 곳에 전자시계를 설치하고 전자시계 바로 위에 ‘우리 치킨집은 몸에 좋은 치킨을 제공하기 위해 신선한 기름만 씁니다. 기름은 Ｏ월 Ｏ일 Ｏ시에 갈았습니다’란 문구를 써 넣어 고객에게 신뢰감을 주는 방안입니다. 기름의 시간경과를 바로 알려줄 수 있는 스톱워치 기능이 전자시계에 있다면 더욱 좋을 것입니다. 이런 진정성 마케팅은 아이들 건강에 민감한 주부들에게 입소문 효과가 커서 충성고객을 만들고 추천으로 인한 신규 고객도 늘어 매출 증대가 자연스레 이뤄질 것입니다.

의뢰인이 전단지를 배포할 때는 평상복보다 단정한 정장 차림으로 신뢰감을 주어야 합니다. 전단지에 예쁜 리본을 장식해 받는 사람이 관심을 갖게 한 다음, 재미있는 치킨 관련 유머와 함께 할인 쿠폰을 넣어 배포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길거리에서 지나가는 사람에게 배포하기보다는 사람들이 모여 있는 곳에서 나눠주는 것이 더욱 효과적입니다.

업종이 다른 인근 가게와 제휴를 맺고 서로의 고객에게 특별서비스나 할인혜택을 제공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제휴 마케팅은 대기업만 하는 게 아니라 작은 점포들도 얼마든지 할 수 있습니다. 가게 근처의 음식점, 이·미용실, 노래방, PC방, 편의점, 커피전문점 등과 제휴마케팅을 하면 서로 이익이 될 수 있습니다.

비가 올 것이라고 예상되면 비가 오기 전에 매장 주변에 세워진 잠재 고객들의 자전거 안장에 치킨호프집 비닐봉투를 씌우고 봉투 속에 10% 할인쿠폰, 스티커 자석 전단지, 휴대용 휴지 등을 넣는 방안도 좋은 마케팅 전략입니다. 자전거 안장이 젖지 않고, 비에 젖은 자전거 본체는 휴지로 닦게 돼 잠재 고객들은 동봉한 10% 할인쿠폰을 바로 사용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른바 고객감동 마케팅 전략이지요.

유명 포털에 블로그를 개설, ‘아차산 치킨’ 또는 ‘아차산역 추천 치킨집’ 등으로 고객이 검색했을 때 최상단에 나올 수 있게 ‘인터넷 검색 상위 노출 전략’도 구사해야 합니다. 블로그에는 맛있게 보이는 사진 여러 장에 각각 설명글을 쓴 뒤 홍보 동영상도 넣고 약도를 노출해 인터넷으로 주문받을 수 있게 하면 좋습니다. 배달 관련 앱에 가게를 등록하고 트위터, 페이스북, 씨온, 카카오톡 등 SNS 및 소셜미디어를 활용한 홍보 활동을 펼칠 것을 권합니다.

매장에 이벤트 포스터를 부착하고 이벤트 응모 명함을 배포, 1·2·3등 상품과 함께 응모만 하면 생맥주 500㏄를 공짜로 주는 판촉행사를 펼치는 것도 좋은 방법 중 하나입니다. 매장을 방문하거나 전화로 배달을 의뢰한 고객들의 명단과 연락처를 확보한 뒤 고객관계관리(CRM) 프로그램을 활용해 휴대폰 문자메시지를 보내 재방문 및 재구매를 유도해야 합니다.

대기업을 중심으로 사회공헌활동을 하듯이 소점포도 사회적인 약자 계층을 위한 봉사활동을 함으로써 지역사회의 일원으로 인정받는 공익마케팅도 추천합니다. 월 1회 정도 장애인, 독거노인, 소년소녀가장, 미혼모, 실직자, 외국인 근로자 등에게 치킨 제공이나 식사 대접을 하면 좋은 가게라는 이미지를 얻을 수 있고, 좋은 평판은 매출로 이어집니다.

최근 소상공인진흥원, 시장경영진흥원, 한국프랜차이즈협회, 한국소상공인컨설팅협회 등에서 소상공인 및 자영업자 대상으로 무료 마케팅 교육을 진행하고 있으므로 1~2일간 전문적인 교육을 받으면 도움이 될 것입니다.

정리=강창동 유통전문기자 cdkang@hankyung.com
도움말=박영만 마케팅홍보연구소장 http://blog.naver.com/pr1878
한경 ·한국소상공인컨설팅협회 공동기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