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기금 매수 확대 기대…1900 회복할까
코스피지수가 이번 주 1900선 돌파를 시도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의 주가 하락세가 진정됐고 기관이 저가 매수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19일(현지시간) 열리는 6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벤 버냉키 미국 중앙은행(Fed) 총재가 양적완화(QE) 정책을 지속할 것이란 의사를 밝히면 외국인의 순매도 강도도 약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코스피지수는 14일 1889.24로 마감돼 한 주간 34.61포인트 하락했다. 외국인은 지난주 유가증권시장에서 2조6500억원 넘는 물량을 순매도하며 코스피지수를 끌어내렸다.

눈여겨볼 점은 삼성전자가 지난 14일 7거래일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는 것이다. 기관이 적극적으로 저가 매수하고 있고 외국인의 순매도 강도 역시 주 후반 약해졌다. 136만원대로 떨어진 삼성전자가 140만원 재등정을 시도하면 코스피지수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자산운용사 등의 순매수도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노근환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한국 주식시장은 비싸지 않은 상태”라며 “연기금 같은 장기 투자자들이 주식을 매수하기엔 매력적인 수준”이라고 말했다.

외국인의 순매도 공세는 코스피지수 상승을 가로막는 요인이지만 FOMC 회의 결과에 따라 외국인 순매도 추세도 진정될 가능성이 있다.

황정수 기자 hj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