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 미국과 FTA 협상 재개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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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연합(EU)이 미국과의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을 개시하기로 합의했다. 프랑스의 요청을 받아들여 문화산업은 제외하기로 했다.
EU 27개국 회원국 재무장관들은 15일(현지시간) 룩셈부르크에서 열린 회담에서 앞으로의 협상에서 문화산업을 제외하고 미국과의 FTA 협상을 시작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그동안 프랑스는 EU측에 미국과의 FTA 협상대상에서 자국 문화 사업을 빼주지 않으면 협상에서 빠지겠다며 버텨왔다. 영화와 음악, TV 등을 무역 개방 범위에서 제외하지 않으면 자국 문화 산업이 타격을 입을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문화산업이 완전히 협상대상에서 제외된 것은 아니다. EU 재무장관들은 프랑스 정부의 요구대로 프랑스 영화와 음악, TV산업 등을 협상대상에서 일단 뺀 뒤 미국과 협상을 시작하되 프랑스 등 회원국들의 합의 하에 최종 단계에서 문화산업에 대해 협상할 수 있도록 했다.
이날 회의 결과에 대해 프랑스측은 만족하는 모습을 보였다. 니콜 브릭크 프랑스 무역장관은 “만족스럽지만, 굳이 승리라고는 표현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같은 EU 결정에 따라 정상들은 오는 17~18일 양일간 영국 북아일랜드에서 열리는 주요 8개국(G8) 정상회담에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협상을 시작할 것으로 예상된다. 데이빗 캐머런 영국 총리는 오바마 대통령과 별도 회동에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EU와 미국측은 내년 말까지 FTA 협상을 마무리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 EU와 미국간 무역 규모는 하루 평균 30억달러에 이른다. EU는 미국과의 FTA가 성사될 경우 한 해 평균 1000억달러의 자금이 EU에 유입되는 한편 40만명 이상의 고용 창출 효과가 생길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남윤선 기자 inklings@hankyung.com
EU 27개국 회원국 재무장관들은 15일(현지시간) 룩셈부르크에서 열린 회담에서 앞으로의 협상에서 문화산업을 제외하고 미국과의 FTA 협상을 시작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그동안 프랑스는 EU측에 미국과의 FTA 협상대상에서 자국 문화 사업을 빼주지 않으면 협상에서 빠지겠다며 버텨왔다. 영화와 음악, TV 등을 무역 개방 범위에서 제외하지 않으면 자국 문화 산업이 타격을 입을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문화산업이 완전히 협상대상에서 제외된 것은 아니다. EU 재무장관들은 프랑스 정부의 요구대로 프랑스 영화와 음악, TV산업 등을 협상대상에서 일단 뺀 뒤 미국과 협상을 시작하되 프랑스 등 회원국들의 합의 하에 최종 단계에서 문화산업에 대해 협상할 수 있도록 했다.
이날 회의 결과에 대해 프랑스측은 만족하는 모습을 보였다. 니콜 브릭크 프랑스 무역장관은 “만족스럽지만, 굳이 승리라고는 표현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같은 EU 결정에 따라 정상들은 오는 17~18일 양일간 영국 북아일랜드에서 열리는 주요 8개국(G8) 정상회담에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협상을 시작할 것으로 예상된다. 데이빗 캐머런 영국 총리는 오바마 대통령과 별도 회동에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EU와 미국측은 내년 말까지 FTA 협상을 마무리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 EU와 미국간 무역 규모는 하루 평균 30억달러에 이른다. EU는 미국과의 FTA가 성사될 경우 한 해 평균 1000억달러의 자금이 EU에 유입되는 한편 40만명 이상의 고용 창출 효과가 생길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남윤선 기자 inkling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