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16일(현지시간) 폴란드에서 폴란드·체코·슬로바키아·헝가리 등 4개국 정상들과 회담을 가졌다고 교도통신이 보도했다.

일본 총리로는 2003년 고이즈미 준이치로 이후 10년 만에 폴란드를 찾은 아베 총리는 바르샤바에서 ‘비제그라드 그룹’으로 불리는 이들 동유럽 4개국 정상들과 다자 및 양자회담을 가졌다.

아베 총리는 원전 신설 또는 증설을 계획 중인 이들 네 나라와 원전 및 인프라 관련 협력을 추진키로 했다. 아베 총리는 정부 간 협력 합의를 발판삼아 일본 기업들의 원전 수주를 적극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아베 총리는 작년 12월 말 취임 후 베트남,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 터키 등을 상대로 원전 수출 외교를 벌였다.

일본과 폴란드 등 4개국은 이날 회담 결과물로 발표한 공동성명에서 쌍방간에 정상 및 외무장관 대화를 정례화하고, 연내에 안보 세미나를 갖기로 했다. 또 북한의 핵과 미사일 문제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하는 한편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의 대북 결의를 철저히 이행키로 했다.

남윤선 기자 inkling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