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농협증권은 17일 이란의 중도파 집권으로 국내 건설사에 새로운 기회가 주어질 전망이라며 건설업종에 대한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강승민 NH농협증권 연구원은 "지난 14일(현지 시각) 치러진 이란 대선에서 예상 외로 중도개혁파인
하산 로우하나가 50.7%의 높은 득표율로 결선투표 없이 당선됐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8년간 강력한 이슬람 근본주의로의 회귀에 대다수 국민의 반발이 컸고, 핵개발에 따른 서방국가의 경제제재 영향으로 경제가 크게 악화됐으며 이란 정부의 조직적인 선거부정이 없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강 연구원은 "이란은 장기적으로 다시 국제 사회로 복귀할 가능성이 크다"며 "이란 대통령 제도는 미국과 같은 4년 재임 형태로 로우하나 대통령은 재선을 위해서도 이란 경제를 빠르게 회복해야 한다"고 판단했다.

그는 "국내 건설사는 2010년 경제제재가 시작된 이후 이란에서 신규 수주를 할 수 없었지만 이란의 경제제재가 해제되면 그동안 부진했던 석유, 가스 플랜트에 대한 투자가 확대될 것"이라며 "이는 국내 건설사에 새로운 기회가 되는 동시에 기존 공사를 진행하고 있는 대림산업의 수혜가 클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경닷컴 정인지 기자 inj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