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중소기업에서 일하는 외국인 근로자들은 자국에서 받던 임금의 6.4배를 평균적으로 받는 것으로 조사됐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지난달 취업교육을 받는 10개국 외국인 근로자 1058명의 취업실태를 조사한 결과 외국인 근로자가 최저 임금에 각종 수당·상여를 포함해 받은 실수령액이 월평균 162만1000원으로 나타났다고 17일 발표했다. 이는 자국에서 받던 임금 222.4달러(약 25만원)의 6.4배다. 우리나라 최저 임금(109만8000원)은 외국인 근로자 자국 임금의 4.4배다. 외국인 근로자들이 받기 원하는 임금은 월평균 206만5000원으로 최저임금보다 88.1%, 실수령 임금보다 27.3%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외국인 근로자들은 한국에서 번 돈으로 창업(43.9%)을 하겠다는 답이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가족생활비(29.3%), 부동산 구매(11.8%) 등이었다.

취업 기간에 가장 배우고 싶은 것은 자국에서 활용할 사업아이템(34.0%)이라는 답변이 가장 많았고, 기술(30.5%)과 한국어(22.8%) 등이 뒤를 이었다.

박수진 기자 ps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