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린 달라"…아웃도어, 차별화 전쟁
‘파타고니아’ 등 해외 유명 아웃도어 브랜드들이 올해 무더기로 국내에 진출한다. ‘무스너클’ 등 고가의 프리미엄 제품은 물론 아동과 여성전용 또는 일상복 겸용 등 저마다 특성을 내세우고 차별화하고 있는 게 특징이다. 작년 5조원에서 올해 6조4000억원대로 성장한 아웃도어 시장을 겨냥한 국내외 브랜드 간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것이다.

◆프리미엄급의 ‘가치소비’

올해 신규 진출하는 브랜드 중 가장 주목되는 것은 미국 파타고니아다. 인터넷 주문을 통해 직접 구입하는 마니아층이 두터운 브랜드다. 파타고니아는 그동안 대기업 계열사와 제휴를 추진하기도 했지만 결국 직접 진출하는 것으로 결론났다. 패션 유통회사인 네오미오 조용노 대표가 별도법인 설립 등을 통해 국내 판매망을 조직할 것으로 전해졌다.

캐나다의 유명 패딩점퍼 브랜드인 무스너클도 오는 9월 국내시장에 선보인다. 유통업체인 스타럭스가 국내 유통을 맡는다.

◆일상복 겸용 등 실용성 부각

"우린 달라"…아웃도어, 차별화 전쟁
블랙야크는 미국 프리미엄 아웃도어 브랜드 ‘마모트’를 국내 수입·판매키로 했다. 평소에도 손쉽게 입을 수 있는 ‘일상복 겸용 아웃도어’를 콘셉트로 내세웠다. 올해 백화점과 대리점을 중심으로 70개 매장을 낸다는 계획이다.

프랑스 살로몬은 신세계인터내셔날과 손잡고 올해 하반기 ‘살로몬 아웃도어’를 국내시장에 내놓기로 했다. 산악용 등산화와 의류 등 브랜드 강점을 살려 ‘실용적인 아웃도어’를 강조할 예정이다. 살로몬 아웃도어는 가격을 합리적으로 책정, 가두점(로드숍) 위주로 매장을 내기로 했다.

LS네트웍스 역시 ‘피트니스 아웃도어’라는 새로운 개념의 브랜드 ‘키후’(사진)를 내년 봄 선보인다. 운동장 실내 등 다양한 공간에서 운동을 즐기게 된 만큼 가벼운 활동에 적합한 옷을 내놓겠다는 계획이다.

LS네트웍스가 자체 디자이너와 외국인 디자이너 등을 영입해 만든 키후는 지난달 17일부터 1주일 동안 롯데백화점 본점 팝업스토어(임시매장)를 낸 결과 하루 평균 1000만원의 매출을 올리기도 했다.

이 밖에도 여성 전용 글램핑(글래머러스 캠핑) 아웃도어 브랜드 ‘비비 올리비아’, 매일유업의 자회사 제로투세븐이 만든 아동 전용 아웃도어 브랜드 ‘섀르반’ 등이 차별화된 콘셉트로 새로 선보일 예정이다.

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