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중앙지법 파산5부(수석 부장판사 이종석)는 STX팬오션에 대해 회생절차(법정관리) 개시를 결정했다고 17일 밝혔다.

재판부는 공동관리인으로 유천일 팬오션 대표와 기아자동차·대우자동차 관리인을 지낸 인수합병·구조조정 전문가 김유식 씨를 선임했다. 법원 관계자는 “STX팬오션의 특성을 고려해 현 대표이사와 제3자 한 명을 관리인으로 선임했다”고 설명했다. 타 계열사와의 내부 거래가 많아 회생절차 과정에서 의견 대립이 우려됨에 따라 제3자를 함께 뽑았다는 설명이다.

STX팬오션에 대한 채권 신고기간은 다음달 18일, 채권 조사기간은 오는 8월2일까지이며 첫 관계인집회는 9월5일로 예정됐다.

STX팬오션은 벌크선을 주력으로 하는 국내 3위 종합물류 해운 기업이었으나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물동량 감소, 운임 하락, 연료가격 상승 등이 겹치며 유동성 위기를 겪다가 지난 7일 법원에 회생절차 개시를 신청했다.

정소람 기자 r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