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중수 한국은행 총재는 미국이 당장 출구전략에 나서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총재는 17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에 현안보고에 참석한 자리에서 "(연준이)매우 조심스럽게 이야기 하겠지만 당장 출구전략을 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미국이 출구 전략을 한다면 국제금융시장의 금리가 오르고, 우리도 금리가 오르는 방향으로 간다"고 밝혔다.

출구전략이란 경기침체기에 경기를 부양하기 위해 취했던 각종 완화정책을 경제에 부작용을 남기지 않게 하면서 서서히 거두어들이는 전략을 말한다.

이날 김 총재는 2분기 경제성장률에 대해 "1분기와 같은 0.8% 정도는 될 것"이라며 "이런 추세로 간다면 연말에는 3%대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기준금리 인하와 관련해선 "4월에 금리를 내리지 않은 것은 그 당시 연 2.75%가 나름대로 적절하다고 판단했다"며 "5월에 금리인하를 단행한 건 유럽중앙은행(ECB)의 금리 인하와 금융시장이 완화되고, 추경 효과를 극대화할 필요도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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