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증권은 18일 불확실성이 시장 흐름을 지배하고 있다며 증시 조정 핵심 요인이 완화되는 것을 확인해야 국내 증시도 반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증권사 배성영 애널리스트는 "국내 증시가 주가순자산비율(PBR) 0.98배 임에도 불구하고 자율적 반등이 쉽지 않은 상황이라는 점에서 결국 이번 증시 조정의 핵심 요인이 완화되는 것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핵심조정 요인은 미국의 양적완화(QE) 축소 우려와 삼성전자의 실적우려다.

배 애널리스트는 "최근 낙폭이 과대했던 태국, 인도네시아, 필리핀 등 이머징아시아 증시의 개별적 반등 흐름을 볼 때 QE축소 우려에 대한 부분은 이날부터 열리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분기점으로 완화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만 FOMC 회의를 통해 출구전략에 대한 불확실성이 완화된다고 해도 삼성전자에 대한 실적 우려가 남아있다는 점에서 국내 증시가 반등에 성공한다 해도 그 힘은 예상보다 약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지난 7일 이후 외국인 매도 규모에서 삼성전자에 대한 매도 규모가 약 60%에 달한다는 점에서 삼성전자의 반등 강도에 따라 국내 증시 반등 여력이 좌우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의 실적 가이던스가 발표될 다음달 초까지는 삼성전자에 대한 외국인의 시각이 급선회하기 어려울 것이란 점에서 반등 이후 재반락 가능성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다.

배 애널리스트는 "증시 핵심조정 요인이 완화된다면 국내 증시도 낙폭 과대 대형주를 중심으로 반등에 나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경닷컴 정혁현 기자 chh0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