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8년 현주인테크(대표 송경애·사진)가 창업할 때만 해도 국내에서는 내시경 분야에 뛰어들겠다는 회사가 없었다. 하지만 현주인테크는 끊임없는 혁신을 통해 가슴뼈의 선천적 기형을 수술하는 내시경을 세계 최초로 선보였다. ‘대한민국 제품혁신상 특별상’을 수상하게 된 이유다.

선천적인 기형으로 생기는 ‘오목가슴’은 1000명당 한 명꼴로 상대적으로 발생 빈도가 높지만 수술이 쉽지 않았다. 수술을 위한 교정 막대가 흉골과 척추 사이와 폐와 심장 등 주요 장기 위를 지나면서 주요 장기의 손상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현주인테크는 이 같은 위험성을 줄이기 위해 세계 최초로 오목가슴 교정 수술용 내시경인 ‘펙토스코프(Pectoscope)’를 개발했다. 기존 수술기구로 어려움을 겪은 서울 성모병원 흉부외과팀의 의뢰로 시작된 제품 개발이 성공하면서 환자의 고통을 줄이고 시술 시간도 단축시키는 등 많은 기여를 하게 됐다.

이 같은 성공은 현주인테크가 소구경 전자내시경 개발에 주력하는 한편 영상획득 기술, 부품 기술, 소재 기술 등의 융합에 적극적으로 나선 결과 얻어졌다. 이를 기초로 또 다른 진료 분야인 전자 복강경, 소구경 연성 전자방광경, 자궁경, 전자 코인두경, 동물용 내시경 등 다양한 첨단 내시경을 추가로 개발해 국내 전자내시경 산업 및 관련 의료영상산업 발전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현주인테크의 소구경 전자내시경 개발 기술은 소구경 영상 센서에 의한 영상획득 기술, 부품 기술, 소재 기술 등 여러 기술을 개발했기에 가능했다.

현주인테크는 앞으로도 의사 간호사 등 전문가들의 수요를 파악해 이들에게 맞는 내시경 신제품을 공급하기 위해 혁신을 계속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의료기기에 대한 인식 제고와 신인도 향상 등을 이끌어내는 한편 정보기술(IT)이 융합된 제품의 국내외 확산 및 보급에 힘쓴다는 계획이다.송경애 현주인테크 대표는 “세계 최고의 기술력을 자랑하는 국내 의료진과 현주인테크의 내시경이 만나면 환자의 치료와 건강에 큰 보탬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지난 15년간 내시경 국산화라는 다소 무모해 보이는 도전을 성공시켰듯 앞으로도 혁신에 매진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