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인마케팅 하도급업체인 아이디스파트너스로부터 공정거래위원회 제소를 당한 현대백화점이 18일 아이디스파트너스의 대표를 형사 고소한데 이어 반박 기자설명회를 열 예정이다.

현대백화점은 또 아이디스파트너스가 17일 일부 언론사를 대상으로 배포한 보도자료 '현대백화점, 갑의 횡포로 을 죽이기' 내용과 관련해 "해당 보도자료가 사실을 심각하게 왜곡하고 있어 관련 제반 문서와 사실에 입각해 직접 해명하고 반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대백화점은 이날 오전 10시30분 한국프레스센터 18층 외신기자클럽에서 기자설명회를 연다. 이 자리에는 현대백화점그룹 기획조정본부 이동호 사장을 비롯한 감사팀, 법무팀, 홍보실 관계자들이 참석한다.

현대백화점은 "아이디스파트너스가 배포한 보도자료의 전체 내용은 철저히 사실과 달리 왜곡된 것이기 때문에 아이디스파트너스 대표 박호민씨를 사문서 위조 및 특가법상 사기죄 협의로 형사고소했다"며 "아울러 명예훼손으로 박 대표를 추가 고소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아이디스파트너스는 17일 현대백화점으로부터 51억6700만원의 피해를 입었다며 공정거래위원회 서울사무소에 신고했다. 아이디스파트너스는 2004년 8월 현대백화점에서 구조조정으로 퇴사한 디자인팀 직원 41명이 퇴직금을 모아 100% 출자한 직원 지주회사로 업무의 85%를 현대백화점에 의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이디스파트너스 측에 따르면 현대백화점은 2004년 8월부터 지난 2월까지 아이디스파트너스와 광고디자인 등의 계약을 체결하면서 29억9900만원 상당의 광고제작비를 지급하지 않거나 일부만 지급해왔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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