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증권시장이 크게 위축된 가운데 통신주만 유일하게 순조로운 주가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주요 대형주들이 약세를 보이자 기관들이 실적 전망이 좋은 통신주로 ‘갈아타기’하고 있어서란 분석이다.

유가증권시장에서 통신업 업종지수는 이달 들어 4.16% 상승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가 4.47% 하락하고 대다수 업종지수가 떨어졌지만 통신업종만은 시장을 거슬러 올랐다. 종목별로는 LG유플러스SK텔레콤 주가가 각각 9.56%, 6.34% 상승했다.

증권업계는 시장 침체로 인해 주요 대형주 주가가 내림세를 보이자 2분기 실적이 보장된 통신주들을 기관들이 매수, 통신주만 주가 방어에 성공한 것으로 보고 있다. 김회재 대신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 현대차, 포스코 등의 주가가 떨어지자 기관들이 당장 2분기 실적 전망이 밝은 통신주 위주로 종목 구성을 새롭게 짜는 분위기”라며 “통신업종의 높은 배당성향도 업종 주가 상승에 한몫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기관들은 최근 10거래일 동안 통신 3사 주식을 총 1783억원어치 순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윤희은 기자 sou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