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시가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외국인 매도세가 한 풀 꺾였고, 기관 등이 적극적으로 매수에 가담하고 있다. 증시 수급이 안정되고 있어 주가 상승세에 힘을 실어줄 것으로 기대된다.

코스피지수는 전날 1900대에 안착했다. 1900선 회복은 외국인 매도세 둔화와 펀드 자금 등 기관의 매수세 덕분이다.

코스피는 최근 외국인 매도로 속락했으나 외국인 매도세가 둔화된 틈을 타 1900선을 재탈환했다. 외국인이 이달 들어 판 물량은 3조5000억 원 가량이다.

19일 증시 전문가들은 긍정적인 변화에 주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최근 들어 외국인 매도세를 압도하는 국내 기관의 매수세가 투신권을 중심으로 유입되고 있다. 투신권의 매수 기반인 국내 주식형펀드로 7거래일 연속 자금이 유입된 점을 긍정적인 변화 조짐으로 꼽았다.

외국인 매도 규모 역시 6월 선물옵션 동시만기일을 고비로 감소하고 있다. 특히 코스닥 시장에선 닷새 만에 매수세로 돌아서는 등 수급 균형이 어느 정도 회복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됐다.

미국 증시가 상승 마감한 것도 국내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간밤 미국 증시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통해 양적완화(QE) 축소에 대한 불확실성이 해소될 것이란 기대로 큰 폭으로 뛰었다.

시장은 FOMC가 양적완화 축소에 따른 충격을 막기 위해 양적완화 축소를 섣불리 결정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또 벤 버냉키 미국 중앙은행(Fed) 총재가 불확실성 해소를 위해 양적완화 축소 여부와 시기를 시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성훈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 "주요 선진국 통화정책에 대한 불투명성으로 주식시장이 뚜렷한 방향성을 나타내기 어려운 여건이지만 지난 13일 선물옵션 동시만기일을 저점으로 반등 시도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현재 주가 수준에서 지나치게 부정적인 부분이나, 이미 노출된 악재에 초점을 맞추는 것보다 긍정적인 변화의 조짐이나 앞으로 시장분위기 반전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요인들을 점검해 보는 것이 보다 의미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한경닷컴 정혁현 기자 chh0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