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그룹의 비자금 조성 및 탈세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윤대진 부장검사)는 소환에 두 차례 불응한 CJ 중국법인 임원 김모씨에 대해 19일 중 체포영장을 청구키로 했다.

김씨는 CJ그룹 회장실장을 지내는 등 이재현 회장의 '금고지기'로 알려진 핵심 인물 중 한 명이다.

검찰은 그간 두 차례 출석을 요구했으나 김씨가 불응하자 사실상 잠적했다고 보고 있다. 김씨는 지난달 중순께 검찰의 본격 수사가 이뤄지기 직전 출국해 중국에 머무르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씨는 이 회장의 고교 후배로 2000년대 초·중반께 회장 비서실장을 역임했다.

그는 제일제당 경리부를 거쳐 삼성 재무팀에서도 일했으며 CJ 회장실장·경영지원담당 부사장, CJ건설 대표를 거쳐 현재 CJ제일제당 중국총괄 부사장을 맡고 있다.

검찰은 법원에서 김씨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받는 대로 중국 공안당국에 협조 요청을 하고 주중 주재관 등을 통해 신병 확보에 나설 것으로 전해졌다.

한경닷컴 산업경제팀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