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 6월19일 오전 11시24분

광통신 소재업체인 우리로광통신이 코스닥시장에 상장한 지 7개월 만에 인수합병(M&A) 시장에 매물로 나왔다.

우리로광통신은 19일 최대주주 지분 매각 추진설에 대한 한국거래소의 조회공시 요구에 대해 “최대주주 사망 이후 지분을 물려받게 될 상속인들이 지분 매각을 진행하고 있다”며 “그러나 최종적인 매각 여부와 매각 상대방, 방법 등은 확정되지 않았다”고 답했다.

이 회사는 창업주이자 최대주주(42.74%)였던 김국웅 대표가 지난 3월 초 사망함에 따라 현재 지분 상속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상속인은 장남인 김인 이에프엠네트웍스 대표와 차남인 김준 우리로광통신 이사다. 이에프엠네트웍스는 무선 네트워크 공유기 ‘아이피타임(iptime)’으로 잘 알려진 비상장 기업으로, 김 대표가 지분 55.9%를 갖고 있다. 김 이사는 증권사에서 근무하다 올초 우리로광통신 등기이사로 합류했다.

투자은행(IB) 업계에서는 최대주주 지분은 상장 후 1년간 보호예수로 묶여 팔 수 없는 만큼 당장 우리로광통신 최대주주가 바뀌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우리로광통신은 작년 11월 증시에 입성했다. 다만 상장한 지 6개월이 지나면 최대주주도 매달 최대 5%씩 부분 매각할 수 있는 만큼 매수자에게 순차적으로 지분을 넘길 수 있다.

광분배기 원천기술을 갖고 있는 우리로광통신은 지난해 매출 188억원에 22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부채비율은 17.2%에 불과하며, 이익잉여금으로 152억원(올 1분기 기준)을 쌓아두고 있다. 현금흐름도 양호한 편이다. 다만 올 1분기 2억원의 순손실을 내며 적자전환했다. 지난해 11월 공모가 1만300원에 상장됐지만 실적 부진 여파로 현재 6000원대로 주저앉았다.

이해성 기자 ih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