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LW 상장수수료 50% 내린다
한국거래소가 오는 7월부터 주식워런트증권(ELW) 상장수수료를 약 50% 낮춘다. 지난 5월 금융위원회가 발표한 ‘증권사 영업활력 제고방안’ 후속조치로 ELW사업 수익성이 악화된 증권사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서다. 전문가들은 상장수수료 인하를 반기면서도 ‘유동성공급자(LP) 호가제한’ 같은 규제가 완화되지 않는 한 시장이 살아나긴 힘들 것으로 전망했다.

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거래소는 ELW 상장수수료 부과 기준을 개선해 다음달 1일부터 상장수수료를 현재의 절반 수준으로 낮추기로 했다. ELW는 주식·주가지수 등 기초자산을 미래시점에 정해진 가격에 사고 팔 수 있는 권리를 갖는 증권으로 거래소에 상장돼 있다. 증권사들은 작년에 ELW 상장수수료 명목으로 104억원을 거래소에 납부했다.

ELW 상장금액이 50억~100억원일 경우 금융투자회사들은 지금까지 110만원과 50억원 초과금액의 0.016%를 냈지만 7월부턴 58만원에 50억원 초과금액에서 10억원당 8만원을 더해서 내면 된다.

황정수 기자 hj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