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신용 우리銀 연 5.73% 가장 비싸…중기신용 국민銀 연 7.92% 가장 높아
5대 시중은행의 개인신용대출 금리를 비교한 결과 우리은행이 연평균 5.73%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저신용자(신용등급 7~10등급)와 고신용자(1~3등급)에 대한 신용등급별 이자도 우리은행이 각각 연 9.31%, 연 4.82%로 가장 비쌌다.

한국경제신문이 20일 은행연합회에 공시된 국민·우리·신한·하나·농협 등 5대 시중은행별 개인신용대출 평균 금리(기준금리+가산금리)를 비교한 결과 우리(연 5.73%) 하나(연 5.54%) 국민(연 5.35%) 신한(연 5.08%) 농협은행(연 4.88%) 순으로 나타났다. 5대 은행 간 평균 금리 차는 최대 연 0.85%포인트에 달했다.

주요 은행들은 대부분 지난달 개인신용대출 평균 금리를 조금씩 내렸지만 우리은행은 전달(연 5.52%)보다 0.21%포인트 올렸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저신용자나 서민금융 지원을 위한 개인신용대출 상품을 많이 취급하면서 전체적으로 금리가 올라갔다”고 설명했다.

개인신용대출 금리를 신용등급별로 보면 1~3등급의 경우엔 우리은행이 연평균 4.82%로 가장 높았다. 반면 신한은행이 연 4.16%로 가장 낮았다. 정상등급 중 가장 낮은 신용등급인 6등급의 경우 신한은행이 연 7.48%로 가장 비쌌고 농협은행이 연 5.70%로 가장 쌌다. 은행들이 통상 거래를 꺼리는 7~10등급 대출자에 대한 금리는 우리은행이 연 9.31%로 가장 높았고 국민은행이 연 6.99%로 가장 낮았다.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우리(연 3.89%) 신한은행(연 3.84%)이 비싸고 하나(연 3.69%) 국민(연 3.66%) 농협은행(연 3.58%)이 상대적으로 쌌다. 중소기업이 부동산 동산 등 담보를 맡기고 돈을 빌리는 물적담보대출 평균 금리는 우리은행(연 5.36%)이 가장 높았고 농협은행(연 4.73%)이 가장 낮았다. 또 중소기업 신용대출 평균 금리는 국민은행이 연 7.92%로 가장 비쌌고 신한은행이 연 5.26%로 가장 쌌다.

장창민/김일규 기자 cm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