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공단 기업 "방북 못하면 중대 결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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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3일까지 조치 있어야"
개성공단에 입주한 기계·전자부품 설비 업체들이 20일 기계설비 점검과 공단 정상화를 위해 군 통신선 복구와 기계설비 점검 인력의 방북 허용을 남북한 당국에 촉구했다.
123개 개성공단 입주기업 가운데 37%를 차지하고 있는 이들 기업은 이날 여의도 비상대책위원회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공단 정상화를 위한 실무회담을 열어달라”며 “군 통신선이 복원되는 대로 방북명단을 북측에 접수해 달라”고 요구했다.
김학권 개성공단 정상화촉구 비상대책위원회 공동위원장(재영솔루텍 회장)은 “우리의 간절한 요청에 대해 양측 정부가 다음달 3일까지 적절한 조치를 하지 않는다면 공단을 정상화할 의지가 없는 것으로 보고 중대 결단을 하겠다”고 말했다.
개성공단에 입주한 기계·전자부품 업체들은 다른 업체보다 투자 규모가 크고 장마철 습기에 취약한 고가 기계장비를 보유하고 있다. 유동옥 대화연료펌프 회장은 “3개월이 지나면 공단은 핵심 기능을 잃어버리고 국내외 고객이 다 떠나기 때문에 거의 폐허나 다름없을 것”이라며 “기계·전자 부품소재 업체들은 입주기업 가운데 규모가 크고 자동차, 전자 등 글로벌 기업들과도 긴밀하게 연결돼 있기 때문에 국내·국제 사회에 미치는 영향이 클 것”이라고 우려했다.
다음달 3일 이후 어떤 조치를 할지에 대해선 구체적인 답변을 하지 않았다.
은정진 기자 silver@hankyung.com
123개 개성공단 입주기업 가운데 37%를 차지하고 있는 이들 기업은 이날 여의도 비상대책위원회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공단 정상화를 위한 실무회담을 열어달라”며 “군 통신선이 복원되는 대로 방북명단을 북측에 접수해 달라”고 요구했다.
김학권 개성공단 정상화촉구 비상대책위원회 공동위원장(재영솔루텍 회장)은 “우리의 간절한 요청에 대해 양측 정부가 다음달 3일까지 적절한 조치를 하지 않는다면 공단을 정상화할 의지가 없는 것으로 보고 중대 결단을 하겠다”고 말했다.
개성공단에 입주한 기계·전자부품 업체들은 다른 업체보다 투자 규모가 크고 장마철 습기에 취약한 고가 기계장비를 보유하고 있다. 유동옥 대화연료펌프 회장은 “3개월이 지나면 공단은 핵심 기능을 잃어버리고 국내외 고객이 다 떠나기 때문에 거의 폐허나 다름없을 것”이라며 “기계·전자 부품소재 업체들은 입주기업 가운데 규모가 크고 자동차, 전자 등 글로벌 기업들과도 긴밀하게 연결돼 있기 때문에 국내·국제 사회에 미치는 영향이 클 것”이라고 우려했다.
다음달 3일 이후 어떤 조치를 할지에 대해선 구체적인 답변을 하지 않았다.
은정진 기자 silv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