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 버냉키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은 19일(현지시간) 미국 경제가 예상대로 개선된다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올해 안에 양적완화를 축소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버냉키 의장은 이날 FOMC 정례회의가 끝난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우리의 예상대로라면 FOMC는 올해 말부터 양적완화 속도를 완화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경제지표가 지속적으로 기대에 부응할 것을 전제로 "내년 상반기까지 양적완화 규모 축소를 지속해 중반에는 중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버냉키 의장은 특히 재정정책 악화에도 불구하고 미국 경제가 성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경제 펀더멘탈이 다소 나아졌고, 재정상황이 개선되고 있다"며 "다만 미국 정부의 재정정책이 향후 경제상황에 장애요인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기준금리 인상 결정은 "먼 미래의 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Fed 위원들을 포함해 전문가들은 첫번째 금리 인상 시기를 2015년께로 전망하고 있다.

버냉키 의장은 "현재 기준금리 인상을 위한 실업률 목표치를 6.5%로 잡고 있는데 이 실업률 목표치가 조정된다면 수치를 높이는 쪽이 아닌 낮추는 쪽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버냉키 의장은 현재 시장금리 상승에 대해 "정책에 대한 정확한 판단에 의한 상승이라면 이는 바람직한 일"이라고 말했다.

Fed는 이날 이틀간의 정례회의를 마치면서 발표한 성명에서 월 850억달러 규모의 채권을 사들이는 현행 3차 양적완화(QE3)를 일단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한경닷컴 산업경제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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