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isure&] "고마워요, 셰르파"…블랙야크 '셰르파의 날'…가족초청 공연·운동회
블랙야크는 등산을 도와주는 셰르파(Sherpa)를 위해 이달 초 충북 충주 세계 무술공원 야영장에서 ‘셰르파의 날’(사진) 행사를 열었다. 이날 행사에는 블랙야크 소속 셰르파 60여명과 이들의 가족, 직원 등 150여명이 참석해 1박2일 동안 안전산행 및 구조교육은 물론 캠프파이어, 공연, 운동회 등의 행사가 진행됐다.

이번 행사는 산악인에게 없어선 안되는 존재인 셰르파들을 격려하기 위한 이벤트였다. 셰르파란 1953년 5월29일 에베레스트 초등에 성공한 에드먼드 힐러리가 산에 오를 때 도움을 준 등산 도우미 텐징 노르게이가 티베트족 계열의 고산족인 셰르파인이었다는 데서 붙은 이름이다. 이들은 고지에서 살기 때문에 높은 산을 오르는 산악인을 돕기에 적합한 체질을 갖추고 있다. 지금은 등산 도우미들을 총칭해서 셰르파라고 부른다.

블랙야크는 셰르파들의 노고를 잊지 않기 위해 올해 처음으로 ‘셰르파의 날’을 정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문성식 셰르파는 “참가자들의 등반을 돕다 보면 몸도 마음도 힘든 경우가 많지만 이들을 통해 겸손과 배려의 마음을 배운다”며 “이번 행사를 통해 셰르파로서 더 큰 책임과 열정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셰르파의 날은 블랙야크가 창립 40주년을 맞아 올해 연중으로 진행하는 ‘명산40’ 행사의 일환이기도 하다. 블랙야크가 심사숙고해서 뽑은 120여명의 셰르파들이 명산40 참가자들과 함께 국내 명산 40곳의 완등을 도와주고 있다. 산행 요령을 알려주는 것은 물론 안전수칙을 가르쳐주고 산행 중 쓰레기를 줍는 등 ‘건강 산행’을 위해 활동 중이다.

명산40을 전담하고 있는 블랙야크 익스트림팀의 김정배 팀장은 “남을 위해 노고를 아끼지 않는 셰르파들은 전문 산악인은 물론 일반 등산객에겐 없어선 안될 존재”라며 “앞으로 많은 사람들이 편안하게 등반할 수 있도록 셰르파들을 적극 도울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