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미국의 양적완화 출구전략 가시화 여파로 1%대 하락, 1860선으로 밀렸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벤 버냉키 미 중앙은행(Fed) 의장이 올해 안에 양적완화 규모를 축소할 수 있다는 발언을 내놓으면서 투자심리가 재차 위축됐다.

20일 오전 10시40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23.29포인트(1.23%) 내린 1865.02를 기록 중이다.

전날 미국 뉴욕 증시가 1%대의 낙폭을 보였고, 코스피지수도 1860선에서 하락 출발했다. 외국인이 '팔자' 기조를 이어가면서 코스피지수는 한때 연중 최저치인 1856.90까지 추락하기도 했다.

중국 6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역시 투자심리에 부담 요인으로 작용했다. HSBC는 중국 6월 제조업 PMI 잠정치가 48.3을 기록해 지난달에 이어 2개월 연속 50.0을 밑돌았다고 전했다. 이는 전망치 49.1하회한 것으로 9개월래 최저치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10거래일 연속 매도 우위를 기록하고 있다. 외국인은 2357억원 어치의 주식을 팔고 있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1250억원, 1108억원 순매수다.

프로그램 매물도 출회되고 있다. 차익거래가 485억원, 비차익거래가 873억원 순매도를 나타내 전체 프로그램은 1359억원 매도 우위다.

대다수의 업종이 하락하고 있다. 특히 건설(-2.77%), 음식료(-2.31%), 전기전자(-1.89%), 의약(-1.94%) 등의 낙폭이 크다. 운수장비(0.21%), 운수창고(0.66%), 보험(0.31%) 업종만이 오르고 있다.

유가증권시장 거래량은 1억6996만주, 거래대금은 1조551억원을 기록 중이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대부분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대장주인 삼성전자는 이틀째 하락해 연중 최저치를 기록했다. 현재 2.05% 빠지고 있다. SK하이닉스, 신한지주, 한국전력, SK텔레콤, KB금융 등은 1%대의 낙폭을 기록 중이다.

반면 현대차, 현대모비스, 기아차 등 자동차 3인방은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코스닥지수는 내림세다. 하락세로 장을 출발한 코스닥지수는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세에 상승 반전했지만 이내 다시 방향을 전환했다. 현재 코스닥지수는 전날 대비 1.06포인트(0.20%) 떨어진 530.35를 나타내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80억원, 48억원 어치의 주식을 순매수하고 있다. 개인은 홀로 239억원 매도 우위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4.35원(1.27%) 오른 1145.15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alic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