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평가사들이 동국제강의 회사채 신용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변경, 등급 하향 조정 가능성이 대두되고 있다.

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신용평가는 지난 20일 동국제강의 회사채 신용등급은 'A+'로 유지했으나 등급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변경했다.

이는 후판시장에서의 약화된 시장지배력, 장기화된 전방산업 침체와 수익성 악화, 설비투자로 확대된 차입금 등을 반영한 결과이다.

한신평은 경기침체 영향으로 인해 2011년 4분기부터 동국제강의 영업적자 기조가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공급과잉인 후판시장의 수급여건과 전방산업 침체기조를 감안하면 당분간 구조적인 수익성 회복은 여의치 않은 상황이란 평가다.

이에 중기적으로 전방산업 침체가 지속되고 후판부문의 적자구조가 해소되지 않아 수익성과 현금흐름이 개선되지 못할 경우에는 신용등급의 하향 압력이 커질 수 있다고 풀이했다.

앞서 NICE신용평가도 지난 19일 동국제강의 회사채 신용등급을 'A+'로 유지했으나 등급전망은 '부정적'으로 하향한 바 있다. 한편 한국기업평가는 신용등급 'A+', 등급전망 '안정적'을 유지하고 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