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림의 회사채 신용등급 전망이 육계업황 침체에 따른 실적 부진과 투자 부담 등의 여파로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됐다.

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기업평가는 지난 20일 하림의 회사채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변경했다. 신용등급은 'A-'를 유지했다.

이는 공급과잉에 따른 생계시세 하락, 사료가격 상승 등 육계업황 침체에 따른 실적 부진, 투자 부담으로 가중된 재무부담을 감안한 조치다.

이용훈 한기평 선임연구원은 "하림이 2011년 1월 분할 과정에서 하림홀딩스의 차입금 1379억원을 인수했고, 2011~2012년 재고자산 중심의 운전자본 부담, 정읍 도계공장 증축 등으로 인한 투자확대로 순차입금 규모가 올 3월말 2319억원으로 크게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부채비율(195.0%), 차입금의존도(53.5%) 등의 재무안정성 지표가 저하됐고, 현재 수준의 차입부담은 다소 과중한 수준이라고 진단했다.

한편 NICE신용평가는 하림의 회사채 신용등급은 'A-', 등급전망은 '안정적'을 유지하고 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