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삭스의 유명 이코노미스트가 신흥시장의 전성시대가 끝났다고 선언해 주목된다.

21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도미닉 윌슨 골드만삭스 수석 시장 이코노미스트는 보고서에서 지난 약 10년간 신흥국가 시장 자산이 뛰어난 성과를 올렸던 시대가 끝났다고 밝혔다.

윌슨은 지난 2000년대 초 브릭스(BRICs)라는 용어를 처음 만든 짐 오닐 전 골드만삭스 애셋매니지먼트 대표와 함께 브릭스 등 세계 신흥시장의 부상을 예견한 것으로 잘 알려졌다.

윌슨은 중국·러시아·브라질·인도 4개국의 고속 성장, 원자재 가격 상승, 각국 정부의 양호한 재정 상태, 낮은 물가 상승률, 미국 국채 금리 하락 등 신흥시장의 전성기를 가져온 5가지 추세가 사라지거나 역전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경기순환에 따른 기회는 왔다가 사라졌다 하겠지만 구조적으로 신흥시장이 뛰어난 성과를 올리던 시대는 끝난 것 같다"고 관측했다.

또한 "향후 10년간 신흥시장 자산은 지난 10년간 투자자들이 익숙해진 수준의 위험성 대비 보상을 안겨줄 가능성이 작다"며 "절대 수익률은 훨씬 더 낮아질 것 같다"고 전망했다.

한경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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