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대통령비서실 비서관의 1인당 평균재산이 11억7204만원으로 집계됐다. 홍기택 산은금융지주 회장은 74억8560만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는 21일 청와대 비서관 23명을 비롯한 공직자 82명의 재산등록 및 변동사항을 관보를 통해 공개했다. 청와대 비서관 38명 가운데 지난달 이후 재산을 공개한 23명의 1인당 평균재산은 11억7204만원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공개된 청와대 수석비서관 등 차관급 이상 11명의 재산평균액 18억9237만원에 비해 7억원가량 적다.

이 중 ‘여성 행시 2호’ 출신으로 보건복지부 사회복지정책실장을 지낸 장옥주 보건복지비서관의 재산이 31억9543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수원지검 공안부장, 김앤장 법률사무소 변호사 등을 지낸 조응천 공직기강비서관이 30억3056만원을 신고해 뒤를 이었다. 이혜진 법무비서관은 예금 18억9876만원 등 총 29억4698만원을 신고했다. 김행 대변인의 재산도 24억4254만원에 달했다. 청와대 조직개편으로 임명이 늦어진 김장수 국가안보실장은 7억6448만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중앙대 교수 출신인 홍 회장은 경기 고양시 토지, 본인 및 배우자 소유 반포동 반포주공아파트 및 상가(22억3177만원), 예금 43억9522만원, 유가증권 5억9356만원, 골프회원권 2억1700만원 등 총 74억8560만원을 신고해 이날 공개 대상자 중 재산이 가장 많았다.

정부조직법 통과 지연으로 임명이 늦어져 이날 재산이 공개된 남재준 국가정보원장은 10억7899만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남 원장은 송파구 장지동 위례택지개발지구에 아파트 분양권과 경기 용인에 아파트 1채, 강원 홍천에 배우자 명의의 단독주택 1채를 보유했다. 모친의 재산은 고지를 거부했다.

이 밖에 윤종록 미래창조과학부 제2차관은 32억9006만원, 고영선 국무조정실 국무2차장은 22억5297만원, 한정화 중소기업청장은 6억8451만원의 재산을 각각 신고했다.

강경민 기자 kkm1026@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