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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아침의 인물] 소설 '25시' 콘스탄틴 게오르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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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제와 문화의 가교 한경
    [이 아침의 인물] 소설 '25시' 콘스탄틴 게오르규
    “25시는 모든 구원이 끝나버린 시간이라는 뜻이지. 최후의 시간에서 이미 한 시간이나 더 지나버린 절망의 시간, 지금 우리 사회가 처한 순간이 바로 25시야.”

    2차 세계대전으로 황폐화된 한 루마니아 농부의 인생유전을 그린 소설 ‘25시’. 작가 콘스탄틴 게오르규는 이 소설에서 사상과 이데올로기의 한낱 부속품으로 전락한 인간 모습을 한탄했다. 그가 지금 살아 있다면 21세기의 오늘을 몇 시로 표현할까.

    게오르규는 1916년 루마니아 동부 몰다비아에서 동방정교회 신부의 아들로 태어났다. 어려서부터 신부를 꿈꿨지만 어려운 가정 형편 탓에 당시 적지 않은 학비가 필요했던 신학교에 진학하지 못했다. 대신 군에서 운영하던 중학교를 마쳤다. 이후 부쿠레슈티와 하이델베르크에서 대학에 다니며 틈틈이 시를 써 등단했다. 작품 대부분은 파시스트들의 만행을 고발하는 저항시였다. 1944년 루마니아에 공산정권이 들어선 뒤 독일로 건너갔지만, 유럽을 점령한 미 연합군에 의해 2년간 옥살이를 했다. 세기의 작품 ‘25시’는 이때의 경험으로 쓰여졌다. 그는 이 소설로 스타 작가 반열에 올랐다.

    한국과의 인연도 깊다. 내전과 분단의 아픔을 겪은 한국이 조국 루마니아를 닮았다고 여긴 것일까. 1974년 이후 다섯 번이나 방한, ‘한국찬가’(1984)라는 책도 썼다. 1946년부터 프랑스에 정착했던 게오르규는 ‘제2의 기회’(1952), ‘25시에서 영원의 시간으로’(1965) 등 20여편의 작품을 남겼다. 1992년 파리에서 눈을 감았다. 21년 전 오늘이다.

    백승현 기자 argo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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