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의 '인도네시아 드림' 시작됐다…롯데, 동남아 첫 '면세점+백화점 복합쇼핑몰' 오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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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 총출동
22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의 쇼핑거리 메가 쿠닝안. 대형 쇼핑몰이 여러 개 밀집한 이 번화가에서 새로운 대형 쇼핑몰의 개점행사가 성대하게 열렸다. 롯데그룹이 2년 넘게 공들인 야심작 ‘롯데쇼핑 에비뉴점’이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사진)은 이날 개점식에 인도네시아 전통의 화려한 셔츠를 입고 나타났다. 신헌 롯데백화점 대표, 이원준 롯데면세점 대표, 노신영 롯데그룹 총괄고문, 황각규 롯데그룹 국제실장, 채정병 롯데그룹 지원실장 등 그룹 고위 임원들도 마찬가지였다. 신흥시장 공략에 대한 의지를 드러낸 것이다.
롯데쇼핑 에비뉴점은 롯데백화점과 롯데면세점이 동반 진출한 첫 사례다. 또 국내 기업이 해외에 세운 첫 시내 면세점이다. 메가 쿠닝안에 있는 지하 3층, 지상 50층의 ‘치푸트라 월드 자카르타’ 빌딩 중 지하 3층부터 지상 6층을 차지하고 있다. 영업면적이 10만9100㎡로 롯데백화점이 국내외에 운영하는 모든 점포 중 가장 크다. 자카르타 내 쇼핑몰 중에서도 네 번째로 크다.
롯데쇼핑 에비뉴점에는 백화점, 면세점, 패스트푸드점(롯데리아), 커피전문점(엔제리너스) 등이 집결했다. 여러 계열사가 함께 진출해 ‘시너지 효과’를 낼 것을 강조해 온 신 회장의 방침이 그대로 반영됐다는 설명이다.
에비뉴점은 시설 면에선 다른 인도네시아 쇼핑몰과 크게 다르지 않지만 ‘한국형 서비스’를 접목해 차별화했다. 여성복, 캐주얼, 구두 등 비슷한 상품군을 한데 모아 배치하는 것은 한국에선 당연한 일이지만 자카르타에서는 생소한 기법이라고 한다. 현지 직원들을 국내로 불러 두 달간 한국식 친절 교육을 받게 했고 포인트 적립, VIP 서비스 등도 경쟁사를 뛰어넘는 수준으로 제공한다. 인도네시아에선 처음으로 제조·직매형 의류(패스트패션·SPA) 브랜드인 ‘유니클로’와 ‘H&M’이 입점한 것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날 롯데백화점은 현지의 한류 열풍을 활용해 ‘K팝 댄스 경진대회’를 열었고, 롯데면세점은 한류 문화 체험 공간인 ‘스타에비뉴’의 수익금 1억루피를 현지 자선단체에 기부하기로 했다.
롯데그룹은 에비뉴점을 시작으로 2018년까지 인도네시아 내 백화점을 5개로 늘릴 계획이다. 2016년까지 자카르타에 2개 점포를 더 열고 2017년엔 인도네시아 제2의 도시인 수라바야에 진출할 방침이다. 신헌 대표는 “현지화 전략 위에 한국 유통산업의 노하우를 결합해 동남아 진출 확대의 거점으로 삼겠다”고 말했다.
유승호 기자 usho@hankyung.com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사진)은 이날 개점식에 인도네시아 전통의 화려한 셔츠를 입고 나타났다. 신헌 롯데백화점 대표, 이원준 롯데면세점 대표, 노신영 롯데그룹 총괄고문, 황각규 롯데그룹 국제실장, 채정병 롯데그룹 지원실장 등 그룹 고위 임원들도 마찬가지였다. 신흥시장 공략에 대한 의지를 드러낸 것이다.
롯데쇼핑 에비뉴점은 롯데백화점과 롯데면세점이 동반 진출한 첫 사례다. 또 국내 기업이 해외에 세운 첫 시내 면세점이다. 메가 쿠닝안에 있는 지하 3층, 지상 50층의 ‘치푸트라 월드 자카르타’ 빌딩 중 지하 3층부터 지상 6층을 차지하고 있다. 영업면적이 10만9100㎡로 롯데백화점이 국내외에 운영하는 모든 점포 중 가장 크다. 자카르타 내 쇼핑몰 중에서도 네 번째로 크다.
롯데쇼핑 에비뉴점에는 백화점, 면세점, 패스트푸드점(롯데리아), 커피전문점(엔제리너스) 등이 집결했다. 여러 계열사가 함께 진출해 ‘시너지 효과’를 낼 것을 강조해 온 신 회장의 방침이 그대로 반영됐다는 설명이다.
에비뉴점은 시설 면에선 다른 인도네시아 쇼핑몰과 크게 다르지 않지만 ‘한국형 서비스’를 접목해 차별화했다. 여성복, 캐주얼, 구두 등 비슷한 상품군을 한데 모아 배치하는 것은 한국에선 당연한 일이지만 자카르타에서는 생소한 기법이라고 한다. 현지 직원들을 국내로 불러 두 달간 한국식 친절 교육을 받게 했고 포인트 적립, VIP 서비스 등도 경쟁사를 뛰어넘는 수준으로 제공한다. 인도네시아에선 처음으로 제조·직매형 의류(패스트패션·SPA) 브랜드인 ‘유니클로’와 ‘H&M’이 입점한 것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날 롯데백화점은 현지의 한류 열풍을 활용해 ‘K팝 댄스 경진대회’를 열었고, 롯데면세점은 한류 문화 체험 공간인 ‘스타에비뉴’의 수익금 1억루피를 현지 자선단체에 기부하기로 했다.
롯데그룹은 에비뉴점을 시작으로 2018년까지 인도네시아 내 백화점을 5개로 늘릴 계획이다. 2016년까지 자카르타에 2개 점포를 더 열고 2017년엔 인도네시아 제2의 도시인 수라바야에 진출할 방침이다. 신헌 대표는 “현지화 전략 위에 한국 유통산업의 노하우를 결합해 동남아 진출 확대의 거점으로 삼겠다”고 말했다.
유승호 기자 us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