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 부동산 대책' 효과로 거래에 숨통이 트이는 듯하던 주택시장이 이달 말 취득세 감면 종료를 앞두고 또다시 '거래 절벽'에 빠져들 조짐을 보이고 있다. '버냉키 쇼크'로 불리는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여부에 대한 불안감이 사라지지 않아 투자자들이 향후 증시의 방향을 가늠하기 어렵게 됐다. 정부와 새누리당이 오늘 오전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방침에 따른 충격 최소화를 위한 당정협의를 개최한다. 투자자들의 불안심리를 잠재울 수 있는 대책이 나올지 주목된다.

◆ 취득세 감면 종료 D-7, 다시 거래절벽…집이 안팔린다

부동산 전문가들과 중개업계는 이달 취득세 감면이 끝나는 것과 맞물려 거래 침체가 현실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경제신문이 부동산 전문가와 한경 인증 우수 중개업소인 ‘한경 베스트공인’의 중개사 등 450명을 대상으로 긴급 설문조사한 결과 ‘취득세 감면이 끝나는 7월부터 주택 거래가 줄어들 것’이라는 응답이 전체의 91.2%(410명)에 달했다.

거래 절벽 해소를 위한 대책으로는 ‘취득세 감면 연장’(44.5%)이 가장 많았고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폐지’(37.3%), ‘총부채상환비율(DTI)·담보인정비율(LTV) 폐지’(14.4%), ‘분양가 상한제 폐지’(3.8%) 순이었다.

◆ 양적완화 축소 불안 진정되나

지난주 뉴욕증시는 이틀간의 폭락 뒤에 일부 지수가 소폭 상승하며 마감했다. 지난주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1.80% 빠졌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2.11%, 나스닥지수는 1.94% 하락했다. 이달 들어선 다우는 -2.09%, S&P500은 -2.35%, 나스닥은 -2.85%의 등락률을 기록했다.

이번주를 비롯해 단기간 뉴욕증시는 양적완화 축소 불안감이라는 난기류 속에서 헤맬 가능성이 높다. 이번주 시장에 영향을 미칠 지표로는 올해 1분기 미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주택가격지수, 소비자심리지수, 내구재주문지수 등이 있다.

◆ 당정, '버냉키쇼크' 대응 경제점검회의

정부와 새누리당은 24일 오전 7시30분 국회 귀빈식당에서 열리는 당정협의에서는 이른바 '버냉키 쇼크'에 따른 국내 금융시장과 경제 동향 점검과 대응책이 논의될 예정이다.

당 관계자는 "정부가 '버냉키 쇼크'에 적절하게 대응하고 있는지, 선제대응을 어떻게 할 것인지 등을 전체적으로 점검하는 차원"면서 "시장의 동요를 막고 정부가 잘 대응하고 있다는 시그널을 주는 측면도 있다"고 설명했다.

◆ CJ 비자금 '몸통' 이재현 회장 영장 청구될듯

CJ그룹의 비자금 조성 의혹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윤대진 부장검사)가 의혹의 정점에 있는 이재현 회장을 25일 소환키로 함에 따라 신병처리 수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검찰이 이 회장에게 소환을 통보하면서 CJ 비자금 수사가 8부 능선을 넘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지난달 21일 CJ그룹에 대한 압수수색으로 본격 수사에 착수한 지 한 달여 만이다.

그동안 '검찰이 부르면 언제든지 나가 조사받겠다'는 입장을 밝혀왔던 이 회장은 출석 통보에 응하겠다는 뜻을 검찰에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 한국축구 새 사령탑 이르면 오늘 결정

2014년 브라질 월드컵에서 한국 축구 대표팀을 이끌 새 사령탑이 이르면 24일 결정된다. 대한축구협회는 기술위원회의 의견을 심의해 최종 결론을 도출하는 작업에 들어갔다.

협회 기술위는 이달 19일 위원장을 포함한 위원 7명이 참석한 회의를 열어 감독 후보군을 홍명보 전 올림픽 대표팀 감독을 포함한 국내외 지도자 4명으로 압축했다.

김호곤 울산 현대 감독, 마르셀로 비엘사 전 아르헨티나 감독, 세뇰 귀네슈 전 FC서울 감독이 후보군에 포함됐을 것이라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 전국에 구름…일부 내륙 소나기

월요일인 24일 전국에 구름이 많이 끼겠다고 기상청이 예보했다.

중부내륙과 경북내륙은 대기 불안정으로 오후부터 저녁 사이에 한때 소나기(강수확률 60%)가 오는 곳이 있겠다. 제주도는 장마전선의 영향으로 흐리고 비(강수확률 60∼70%)가 오다가 오전에 점차 그치겠다.

남해안은 오전에 산발적으로 빗방울이 떨어지는 곳이 있겠다. 아침 최저기온은 17∼20도로 전날과 비슷하거나 조금 낮겠고 낮 최고기온은 23∼31도로 전날보다 조금 높겠다.

한경닷컴 변관열 산업경제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