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다국적기업인 제너럴일렉트릭(GE)의 조선해양사업 총괄본부가 부산에 들어설 전망이다. GE코리아의 총괄본부는 단순 사무소가 아니라 생산공장과 연구개발(R&D)센터까지 아우르게 될 것으로 알려져 지역경제에 미치는 파급효과가 클 것으로 부산시는 기대하고 있다.

부산시는 GE의 글로벌 조선해양사업 총괄본부(사장 안승범 사장)가 지난달 GE파워컨버전(전력변환)이 있는 해운대 센텀사이언스 파크 2개층을 신규로 임차해 사무실로 확보하고 조직정비와 함께 가스와 오일 등을 생산하는 해양플랜트 관련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고 24일 밝혔다.

최한원 부산시 투자유치과장은 “GE측이 이곳에서는 주로 연구개발(R&D) 인력들이 해양플랜트 사업을 추진하고, 공장이나 생산기반시설은 부산 강서구 ‘부산연구개발특구’에 두는 방안을 모색 중”이라고 말했다. 연매출 70억 달러(약 7조6000억원) 규모의 GE의 조선해양사업이 본격화하면 부산과 인근 지역의 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부산시는 기대했다.

GE글로벌 조선해양사업을 주도하는 총괄본부를 유치했다. 현재 GE는 드릴십과 액화천연가스 등 해양플랜트 선박 건조와 안정적 운영에 필요한 핵심 기자재인 동적 위치제어 시스템, 엔진, 시추설비, 전기 추진시스템 등 핵심 장비와 소프트웨어 등 관련 기술을 통합해 서비스하고 있다. GE는 이를 바탕으로 조선해양사업을 주도하기 위해 조선기자재업체가 많고 항만·물류도시인 부산이 최적지라고 판단해 조선해양사업 총괄본부를 두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