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일간지 가디언이 올 상반기 ‘영화 베스트 10’에 올려놓은 할리우드 영화 ‘맨 오브 스틸’이 뜨거운 호응을 얻으면서 국내 첨단화섬 소재 기업 코오롱글로텍도 덩달아 웃고 있다.

코오롱글로텍은 24일 이 영화에 등장하는 슈퍼맨 에디션 자동차에 자사의 신개념 소재인 ‘지오닉’(사진)으로 만든 카시트가 사용됐다고 발표했다. 영화의 공식 후원사인 크라이슬러는 영화 개봉과 함께 슈퍼맨 테마의 파워 왜건 ‘램(RAM) 1500’도 출시했다. 이 차량에는 코오롱글로텍의 지오닉으로 만든 시트가 슈퍼맨 배지 등과 함께 적용됐다. 크라이슬러는 지오닉 소재가 슈퍼맨 의상과 비슷한 미래형 메탈 슈트 느낌을 낸다는 점에서 슈퍼맨 테마 차량의 시트 원단으로 사용했다.

지오닉은 섬유와 가죽을 겹겹이 교차하는 제작 과정을 거쳐 섬유의 통기성과 가죽의 부드러움을 모두 갖춘 것이 특징이다. 원단 자체에 입체감이 있어 고급스러운 디자인을 다양하게 표현할 수 있다. 코오롱글로텍은 작년 말 국내 중소기업 원진테크와 기술협력을 통해 이 소재를 개발했다.

김종석 코오롱글로텍 신사업개발실 부장은 “크라이슬러의 에디션 차량에 지오닉이 적용되면서 협력업체 코드(supplier code)를 획득했다”며 “이로써 후속 차종에 납품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배석준 기자 euli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