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어닝쇼크' 낸 기업들 2분기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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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건설·삼성엔지니어링 등 적자지속 전망에 주가 약세
![1분기 '어닝쇼크' 낸 기업들 2분기에도…](https://img.hankyung.com/photo/201306/AA.7582412.1.jpg)
2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올 1분기 5000억원대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GS건설은 2분기에도 수천억원의 영업적자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1분기 적자의 원인이 된 수익성 낮은 중동 플랜트 프로젝트가 2분기에도 대거 실적에 잡히기 때문이다. 한 증권사 연구원은 “1분기에 버금가는 손실이 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1분기 2000억원대 적자를 냈던 삼성엔지니어링 역시 회사 측에선 2분기 흑자전환을 자신하고 있다. 하지만 한 증권사 건설담당 애널리스트는 “회사 측 전망과 달리 적자가 지속될 것으로 보는 분위기가 최근 더 강해졌다”고 말했다. 이를 반영하듯 삼성엔지니어링 주가는 이달 들어서만 약 25% 폭락했다.
현대모비스에 대한 실적 우려도 최근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10% 안팎이던 영업이익률이 1분기에 8% 밑으로 내려간 현대모비스는 2분기에도 수익성을 큰 폭 끌어올리는 게 힘들 것이란 분석이다. 고태봉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모비스가 진출한 해외 국가들의 통화가 원화 대비 약세를 보이면 현지에서 한국산 반조립(CKD) 부품을 구매하는 데 부담이 커진다”고 말했다.
이 밖에 에이블씨엔씨 대우조선해양 대한항공 등 1분기 ‘어닝 쇼크’를 기록한 다른 기업들도 본격적인 실적 ‘턴어라운드’는 3분기 이후로 점쳐지고 있다. 다만 이들 기업이 실제 ‘쇼크’ 수준의 실적을 내놓더라도 충격은 1분기에 비해 크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다. 증권사들이 목표주가를 이미 상당 부분 낮춰놓는 등 시장 기대치가 낮아졌기 때문이다.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엔지니어링과 GS건설의 목표주가 평균은 현재 지난 4월 초 대비 40%가량 낮아진 상태다. 에이블씨엔씨 대한항공 등도 20% 안팎으로 목표주가가 하향됐다.
안재광/윤희은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