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경제 1, 2위 대국인 'G2(미국·중국)'발 불안으로 세계 경제가 다시 위기에 빠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미국의 양적완화 출구전략과 중국의 신용경색 우려까지 겹치면서 금융시장의 불안이 증폭되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 3대 지수가 모두 1% 안팎의 하락세를 보였고, 유럽증시도 내림세로 장을 마쳤다.

국회 정보위원회는 25일 전체회의를 열어 국가정보원을 상대로 국정원 대선개입 의혹과 2007년 남북정상회담 회의록 공개 문제를 집중 추궁한다. 국정원이 보관해온 남북정상회담 회의록을 전격 공개한 것과 관련해 격한 공방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 글로벌증시 또 하락

24일 (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는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나스닥 등 3대 지수가 모두 1% 안팎의 하락세를 보였다. 다우는 장중 한때 250포인트 가까이 떨어졌다.

상승세로 출발했던 유럽증시도 하락세로 장을 마쳤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1.42% 내렸고,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는 1.24% 하락했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도 1.71% 떨어졌으며 범유럽 Stoxx 50 지수는 1.48% 빠졌다.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여파가 완전히 사라지지 않은 가운데 중국의 신용경색 위기 우려가 시장의 불안을 가중했다.

◆ 국제유가 소폭 상승…금값은 내려

국제유가는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와 중국의 신용경색 우려에도 홍수에 따른 캐나다의 일부 송유관 폐쇄로 상승했다.

24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8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보다 1.49 달러(1.6%) 오른 배럴당 95.18 달러에서 거래를 마감했다.

금값은 하락했다. 8월 인도분 금은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보다 14.90 달러(1.2%) 내려간 온스당 1277.10 달러에서 장을 마쳤다.

◆ 여야, 정보위서 'NLL대화록·국정원 국조' 격돌

국회 정보위원회는 25일 전체회의를 열어 국가정보원을 상대로 국정원 대선개입 의혹과 2007년 남북정상회담 회의록 공개 문제를 집중 추궁한다.

새누리당은 "국정원장은 공공기록물법에 근거해 비밀을 해제할 수 있는 권한이 있다"며 기밀 해제 조치의 합법성을 주장하는 반면, 민주당은 "쿠데타나 다름없는 불법행위"라며 남재준 국정원장에 대한 책임을 집중 추궁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국정원의 대선 개입 의혹과 관련한 국정조사 시기에 대해서도 민주당은 검찰 수사를 통해 개입 사실이 확인된 만큼 즉각 실시를 촉구하고 있으나, 새누리당은 국정원 전·현직 직원 '매관 공작' 및 여직원 감금 사건에 대한 검찰 수사가 완결돼야만 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 朴대통령, 금융소비자보호처 독립기구화 지시

박근혜 대통령이 금융소비자보호처(금소처)를 독립기구로 만들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소처를 금융감독원 내 준독립기구로 상당 기간 두도록 추천한 ‘금융감독체계 선진화 태스크포스’(위원장 김인철 성균관대 교수)의 지난 21일 발표 내용을 재검토하라는 의미다.

박 대통령은 금소처를 금감원 안에 두면 금감원의 지시를 받게 되는데 (소비자 보호가) 제대로 되겠느냐며 금감원에서 떼어내 독립기구화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 비자금' 이재현 CJ회장 오늘 소환…구속영장 방침

CJ그룹의 비자금 조성 및 탈세 의혹의 정점에 서 있는 이재현 CJ 회장이 25일 오전 검찰에 출석키로 했다. 이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윤대진 부장검사)는 이 회장이 25일 오전 9∼10시 사이에 출석해 조사를 받기로 했다고 24일 밝혔다.

검찰은 이 회장이 출석하면 국내외 비자금 운용을 통해 510억원의 조세를 포탈하고 CJ제일제당의 회삿돈 600여억원을 횡령한 혐의, 일본 도쿄의 빌딩 2채를 구입하는 과정에서 회사에 350여억원의 배임을 저지른 혐의 등을 집중 조사할 방침이다.

한경닷컴 변관열 산업경제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