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투자증권은 25일 하이트진로에 대해 4.3%의 배당수익률이 지지선이 되기에 충분하다며 매수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3만9000원을 유지했다.

한국희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최근 하이트진로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은 주로 구조조정 후 맥주사업 점유율 회복과 통합 시너지 발생 여부에 집중되고 있다"고 전했다.

하이트진로의 맥주 점유율 회복 위한 노력은 두 가지로 요약된다.

첫번째는 기존 브랜드 전략의 효율화로, ‘드라이 피니쉬 D’ 다양한 용량과 패키지 제품 추가, 지역별 소비자 선호도에 따른 차별화된 브랜드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두번째는 상대적으로 성장성이 높은 수입 맥주 시장에 대응하기 위해 다양한 브랜드 제품 수입을 개시할 것으로 보인다.

한 애널리스트는 지난해 12월 인력 구조조정 이후 바닥 다지기 중이라며 이같은 노력에 따른 성과가 3분기 이후 서서히 가시화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는 자회사 진로INC 지분 매각과 서초동 진로 구본사 등 몇 가지 유휴 부동산 매각 의지가 여전하다며 전반적인 금융시장 환경 악화로 매각 시점은 다소 지연됐으나 비핵심 자산 매각을 통한 차입금 상환 의지가 여전히 강하다고 진단했다.

한 애널리스트는 매각 작업 본격화될 경우 확보 가능한 현금 규모는 약 2000억~2500억원 수준이라며 동일 규모의 차입금 상환 시 연간 주당순이익(EPS) 3~4% 상승 효과가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그는 최근 주식 시장 약세 가운데 음식료 섹터가 더 큰 폭의 주가 하락을 보이고 있다며 하이트진로 주가 또한 최근 가파르게 하락 후 현재는 배당수익률 4.3% 이상을 보장한다고 설명했다. 2분기 실적 또한 전년도 가격 인상 효과 등으로 인해 시장 기대치와 크게 다르지 않을 전망이어서 현 주가에서 추가 하락 위험은 제한적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