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B대우증권은 25일 현대·기아차의 해외 판매가 예상보다 양호한 성장세를 나타내 2분기 해외 판매 실적이 최대치를 경신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박영호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현대차와 기아차의 5월 글로벌 소매판매(해외판매) 실적은 전년 동월 대비 각각 3.8%, 3.1%씩 증가했다"며 "현대·기아차 모두 2분기 사상 최대 해외판매를 기록하고 올해 해외판매는 기존 전망치를 웃돌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현대·기아차의 1~5월 합계 기준 실적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0.5%, 3.2% 씩 증가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중국 등 이머징(신흥국) 시장의 전년 대비 성장 강도가 다소 둔화됐고, 4~5월 중 국내 공장 출고차질이 지속돼 연초에 비해 해외 소매판매 성장률이 하락했다는 설명이다.

다만 현대·기아차 모두 올해 연간 사업계획 상 전년 대비 판매성장률 목표인 6.1%와 1.5%를 웃도는 실적을 시현하고 있어 비교적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아울러 현대차와 기아차 모두 올 하반기 중 국내외 공급정상화와 더불어 인기 차종 및 신모델의 출고가 보다 원활할 것이란 관측을 내놨다.

특히 기아차의 경우 하반기 국내 공장 중심의 UPH(시간당생산대수) 개선 목표 등이 무리없이 달성될 경우 기존 예상치를 뚜렷하게 웃도는 연간 판매실적 달성이 가능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현대·기아차는 올 2분기 해외 소매판매로 각각 120만대, 73만대 이상의 총 판매실적 달성이 가능할 전망"이라며 "이는 분기 사상 최대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