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B투자증권은 25일 조선 업종에 대해 실적 부진은 예견된 일이라며 수주 증가 속도에 주목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이강록 연구원은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현대미포조선, 한진중공업 등 5개사의 올 2분기 합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2% 줄어든 22조5000억원, 영업이익은 29.8% 감소한 5286억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리먼사태 이후 수주한 저선가 선박 투입 비중 증가로 실적이 내리막 길을 걷고 있다는 게 그의 분석이다. 그러나 조선사들의 수주 실적이 호조세를 나타내고 있어 하반기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

그는 "현대중공업은 현대오일뱅크 실적악화로 2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를 밑돌 것"이라며 "그러나 5월 말 기준 96억달러(조선·해양 기준)의 수주 실적을 기록해 가이던스(약 137억달러) 대비 70%를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삼성중공업도 가이던스 대비 51.1%의 수주 달성률을 기록했고, 대우조선해양도 5월 말 기준 해양플랜트 수주잔고(243억8000만달러)가 대형 3사 중 가장 높기 때문에 조선사들의 향후 실적 개선에 주목해야 한다는 게 그의 주장이다.

한경닷컴 정혁현 기자 chh0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