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중국(G2)의 유동성 우려가 불거지면서 국내외 증시가 급락하고 있다. 코스피지수와 코스닥지수가 낙폭을 키우고 있으며, 아시아 주요 증시도 덩달아 급락중이다.

25일 오후 1시36분 현재 코스피는 전날보다 17.28포인트(0.96%) 떨어진 1781.21을 나타내고 있다.

기관의 매수세에 힘입어 장중 반등했던 코스피는 외국인이 매도폭을 키우면서 상승세를 지키지 못하고 다시 하락반전했다.

박중섭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미국의 출구전략과 중국의 자금경색 우려가 겹치면서 이날도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며 "특히 유동성에 힘입어 상승한 코스닥이 더 큰 충격을 받는 모습"이라고 풀이했다.

유동성 리스크는 다른 아시아 증시에도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신용경색에 따른 은행주의 급락으로 3.80% 하락하며 오전장을 마쳤고, 일본 니케이지수도 1.76% 떨어지고 있다.

코스피에서 외국인이 1407억원을 순매도중이며, 기관은 1303억원 매수우위로 물량을 받아내고 있다. 개인은 51억원 순매수다.

프로그램은 '팔자'로 돌아섰다. 비차익거래가 455억원 순매도, 차익거래가 79억원 순매수로 전체 프로그램은 377억원 매도우위다.

업종별로는 대부분 약세며, 의약품(-3.47%), 비금속광물(-3.47%), 종이목재(-3.31%)의 낙폭이 크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혼조세다. 현대차, 현대모비스, 기아차가 모두 2~3%대 상승하며 하락장에서도 버티고 있다. 삼성전자, 삼성생명, SK하이닉스, Sk텔레콤은 떨어지는 중이다.

현재 93개 종목만이 상승중이며, 755개 종목은 하락하고 있다. 거래량은 2억2700만주, 거래대금은 2조6600억원이다.

코스닥지수는 낙폭을 키우며 4% 이상 폭락중이다.

현재 21.49포인트(4.22%) 떨어진 487.17을 나타내고 있다.

기관이 차익실현 매물을 내놓으며 204억원 순매도를 나타내고 있고, 개인과 외국인은 125억원, 47억원 매수우위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0.50원(0.04%) 오른 1161.90원을 기록중이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