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중소기업 전용 주식시장인 코넥스(KONEX) 시장이 상장회사 21개로 첫 발을 딛는다.

25일 최홍식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장은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지정자문인을 맡은 증권사들이 상장심사의 90% 이상을 책임지고 있다"며 "자체적인 심의절차를 거쳐 우수한 기업들을추렸기 때문에 거래소의 최종 승인여부 심사에서도 큰 무리가 없었다"고 강조했다.

거래소는 이날 코넥스시장 상장신청기업 21개사의 신규 상장을 확정했다.

최 본부장은 "개중에는 옐로텍과 같이 지난해 매출 1억 원, 적자 17억 원을 기록한 기업도 있었다"면서 "외형적인 조건도 중요하지만 회사의 기술력과 성장잠재력에 대한 부분을 크게 봤다"고 설명해다.

실적이 다소 부진해도 기술력을 통한 성장잠재력이 클 경우 특별히 문제 삼지 않겠다는 얘기다.

그는 코넥스 시장이 활발하게 운영되지 않아 개점 휴업될 수 있다는 우려 역시 과하다고 지적했다. 최 본부장은 "시장 초기부터 거래 활성 방안에 대한 고민이 많았다"며 "거래소 등 유관기관펀드 1500억 원을 목표로 이번 주 내 500억 원을 조성할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거래소가 증권회사를 지정자문인으로 지정할 때도 PI투자에 대한 계획이 중요한 선정 기준이 됐다.

프리보드와의 차이점을 묻는 말에 최 본부장은 "타기관에서 운영하고 있는 프리보드와 직접 비교하기는 어렵다"면서 "분명한 차이는 코넥스는 절차를 거쳐 '상장'된다는 점"이라고 답했다.

이번 상장승인기업의 상장적격성보고서는 이달 26일부터 거래소 전자공시시스템(http://kind.krx.co.kr)을 통해 공시될 예정이다.

코넥스 시장은 다음달 1일 거래소에서 시장 개장식을 열고 상장기업 주권의 매매거래를 시작한다. 상장되는 21개사는 대주이엔티, 랩지노믹스, 메디아나, 베셀, 비나텍, 비앤에스미디어, 스탠다드펌, 아이티센시스템즈, 아진엑스텍, 에스에이티, 에스엔피제네틱스, 에프앤가이드, 엘앤케이바이오메드, 옐로페이, 웹솔루스, 이엔드디, 태양기계, 테라텍, 퓨얼셀파워, 피엠디아카데미, 하이로닉 등이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