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중앙회가 하나로마트에 납품하는 중소기업에 대금을 앞당겨 지급하기로 했다. 납품업체 5곳 중 4곳이 혜택을 보게 된다.

농협중앙회는 25일 전국 하나로마트에 제품을 공급하는 협력업체 가운데 중소기업 494개를 대상으로 납품대금 지급기일을 기존 40일에서 5일로 단축하겠다고 밝혔다. 새로운 지급기일은 다음달부터 적용된다.

이민희 농협중앙회 마트구매부 차장은 “중소기업과 상생 차원에서 지급기일을 획기적으로 앞당기기로 했다”며 “정산 준비 기간과 휴일을 감안하면 즉시 정산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하나로마트에 납품하는 전체 협력업체 627개 가운데 79%에 달하는 기업이 혜택을 입을 전망이다. 중앙회는 앞당겨 지급할 운용자금 규모가 23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다.

농협은 지난해 77개 협력업체에 총 570억원의 납품대금을 지급기일 이전에 내줬다. 앞으로도 지급기일 단축 대상을 꾸준히 늘릴 방침이다. 이상욱 농협경제 대표는 “협력업체의 자금 수급이 원활해지면 경영 안정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상생과 동반성장 실천을 통해 사회적 기업으로서 역할을 다하는 농협이 되겠다”고 말했다.

김유미 기자 warmfron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