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강대가 기업 윤리경영 연구에 팔을 걷었다. 대학이 기업의 재정적 지원을 받아 윤리경영을 연구, 그 성과를 기업에 제공하는 선순환구조 정착이 핵심이다.

서강대는 25일 최근 신설한 지속가능기업 윤리연구센터와 딜로이트 안전회계법인, 하나금융지주와의 산학협력협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센터는 △윤리경영 이론과 기업윤리 교육커리큘럼 개발 △국내외 윤리경영 사례 발굴 △업종별 핵심 기업윤리 이슈 개발 △윤리경영 자가진단 시스템 구축 △기업윤리 및 임직원 윤리경영 교육 △윤리경영 평가지표 적용 및 결과의 사회적 공개 등을 추진한다.

서강대는 기업윤리의 중요성을 전파하기 위해 센터를 설립했다. 딜로이트와 하나금융도 취지에 공감해 각각 5억 원과 2억5000만 원을 학교 측에 지원한다.

기업체와 회계·법무법인, 협회 등으로부터 재정적 지원을 받아 센터 연구 결과물과 자료를 정기적으로 스폰서 기관들에 제공하는 방식으로 운영되는 점이 특징이다.

초대 센터장을 맡은 전성빈 경영학과 교수는 "서강대의 자매대학이자 같은 예수회 설립학교인 보스턴 칼리지, 노트르담대 센터 시스템을 벤치마킹한 것"이라며 "이 시스템을 통해 기업과 대학이 지속가능한 윤리경영의 선순환 시스템을 만들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경닷컴 김봉구 기자 kbk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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