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투자증권은 26일 롯데케미칼에 대해 최악의 상황을 통과한 것으로 보인다며 목표주가인 19만원까지 주가 상승 여력이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김선우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롯데케미칼의 주요 제품인 MEG, 부타디엔(butadiene) 마진은 저점을 통과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며 "제품 마진이 적자수준까지 하락한 가운데 중국의 유통 재고는 6월 이후 감소하기 시작해 3분기 제품 구매 재개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2012년 이후 적자를 지속한 PTA 업황 역시 하반기에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김 애널리스트는 아시아 역내 PTA업체들이 수익성 악화에 따라 가동률을 조절하는 가운데, 2013년 하반기 이후 원재료인 PX 대규모 증설이 예정되어 있어 PTA-PX스프레드가 반등할 것으로 내다봤다.

우리투자증권은 상반기 부타디엔 가격 약세를 감안해 롯데케미칼의 2013년 EPS를 16.4% 하향 조정했다. 그러나 롯데케미칼 주가는 과매도 국면에 있어 비중 확대 기회로 판단된다고 했다.

그는 대부분의 석유화학제품 마진이 적자수준으로 하락해 공급업체들의 가동률 하향 조정이 시작됐고, 롯데케미칼 실적의 추가적인 하향 조정 가능성은 낮으며(2013년 상반기 영업이익 1926억원 vs 2013년 연간 영업이익 4597억원), 2013년 기준 주가순자산비율(PBR) 0.7배로 석유화학업황의 다운턴을 반영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