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건설이 충북 청주시 복대동에 짓는 ‘청주 두산위브지웰시티’는 지역의 랜드마크 건물이라는 평가다. 단지 규모뿐 아니라 입주민 편의시설과 통행에 지장이 없도록 설계한 보행로 등 차별화 요소가 다양하다. 두산건설이 이 같은 장점을 대면 접촉과 온라인 등 다양한 마케팅 툴을 이용해 홍보한 점이 마케팅대상을 수상한 요인이다.

이 단지는 1956가구로 이뤄진다. 지하 3층~지상 45층 8개동 규모로 2015년 완공 예정이다. 소비자에게 인기가 좋은 전용면적 80㎡ 단일 평형이다. 중부권에 첫 진출한 현대백화점 충청점과 오는 10월 개점 예정인 롯데아울렛이 인접해 여성들이 쇼핑을 더 편리하게 즐길 수 있다.

주변 배후 수요가 든든한 게 장점이다. 세종시, 오창산업단지, 오송생명과학단지는 인구 유입이 지속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곳이다. 청주~세종 간 직선도로가 2015년 완공되면 세종시까지 약 20분이면 도달할 수 있고 오송역까지 10여분이면 진입할 수 있다. 단지와 접한 1차 상가에는 이미 은행 마트 레스토랑 등 근린생활시설과 피트니스센터, 에듀센터 등이 들어와 있다. 앞으로 2차 상가에는 대형 극장인 CGV 등이 입점할 예정이다. 분양 관계자는 “입주 시점에는 대형 상권을 바탕으로 복합 신도시로 발전하게 될 것”으로 내다봤다.

단지 설계도 눈길을 끌기에 충분하다. 모든 가구가 최대한 남향 위주로 배치되도록 설계했다. 건폐율이 30% 미만으로 낮은 대신 조경 면적이 넓어 쾌적하다. 두산건설은 특화 공간 인테리어 시스템으로 ‘13가지 수납공간’을 개발했다. 실내 자투리 공간을 활용, 넓은 면적을 차지하지 않고도 효율적으로 공간을 활용할 수 있다.

이 아파트는 청주 지역에서 처음으로 설계 단계부터 통행에 불편함이 없는 ‘BF(장애물 없는 생활환경)’ 인증을 받았다. 단지 출입구에서부터 주거동, 주민공동시설, 놀이터 등 내부의 전체 시설까지 턱이 없는 수평의 보행로로 연결돼 있다. 1층 전체를 필로티로 조성해 외부에서 아파트 출입구까지 유모차나 휠체어로 이동하는 데 불편함이 없다. 휠체어로 이용할 수 있는 열람석을 독서실과 문고에 마련한 것도 특징이다.

‘범죄예방 환경 디자인(CPTED)’ 인증도 적용했다. CPTED는 아파트 단지 내 공간의 잠재적 범죄 가능성을 분석해 사각지대 개선, 적정 조도, 외부 침입 방지 등 환경설계 기법을 적용하는 것이다. 두산건설은 범죄예방 환경 디자인을 인증받기 위해 안전행정부 산하 한국셉테드학회에서 고시한 공용부, 단지 환경, 보안시스템 등 150여가지를 활용했다. 이 아파트는 주동의 배치를 고려한 보안등 및 폐쇄회로(CCTV) 설계, 시야를 확보한 수목 식재 계획 등도 적용한다. 지하주차장에는 비상콜을 통해 위급 상황에서 비상버튼을 누르면 방제센터와 즉시 연락이 가능하다.

두산건설 관계자는 “분양가 상한제 적용 단지로 분양가 부담이 크지 않고 계약조건 보장제도 실시하고 있다”며 “개발 호재가 많기 때문에 수요자들에게 더 많은 프리미엄이 돌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043)249-9300


●양희선 두산건설 사장 "주민 편의·안전 확보 힘써 …명품 주거공간 만들 것"

“소비자 입장에서 늘 생각하고 고민한 결과 고객의 신뢰와 브랜드 가치 향상이라는 값진 소득을 얻게 됐다고 생각합니다.”

올해 상반기 한경주거문화대상에서 ‘청주 두산위브지웰시티’로 마케팅부문 대상을 수상한 양희선 두산건설 사장(사진)은 “고객의 기대에 부응하고 신뢰를 구축하기 위해 더 많은 노력과 열정을 쏟을 것”이라며 이같이 수상소감을 밝혔다.

양 사장은 1981년 두산건설에 입사해 두산건설 상무, 두산중공업 상무, 두산인프라코어 부사장 등을 지냈다. 두산그룹 내 총무업무를 대행하는 자회사 엔셰이퍼 대표이사를 2011년부터 맡아오다 최근 두산건설 최고경영자(CEO)로 자리를 옮겼다.

‘두산위브지웰시티’는 두산건설의 아파트 브랜드인 ‘위브’와 ‘지웰시티’를 합쳐 만든 새로운 브랜드명이다. 이 브랜드로 청주 지역의 명품 주거 단지 조성에 앞장서고 있다는 게 양 사장의 설명이다. 실제 청주 두산위브지웰시티는 2007년 분양한 1차(2164가구)와 함께 총 4120가구의 대단지로 탈바꿈한다. 양 사장은 “단지 내 상업시설이 들어설 뿐만 아니라 인근에 현대백화점, 롯데아울렛이 입주해 명품 신도시로 발전하고 있다”고 말했다.

두산건설은 단지의 명성에 걸맞은 시설을 갖추기 위해 다양한 인증을 확보할 방침이다.

청주지역 최초로 BF(장애물 없는 생활환경)인증과 CPTED(범죄예방 환경설계)인증을 받아 주민의 편의와 안전을 확보하는 데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양 사장은 “앞으로도 주거문화를 이끌어가는 선도자로서 독창적이고 차별화된 주거공간을 개발하겠다”며 “단지 주민에게는 다양하고 품격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두산건설은…해외 대형건설·토목분야 두각…국내 건설업 선도

두산건설은 1960년 7월 동산토건주식회사로 출발한 종합건설회사다. 2004년 고려산업개발을 흡수·합병하고 2010년 계열사인 두산 메카텍과 합병하면서 현재의 모습을 갖췄다.

1970~1980년대 경제개발계획과 해외 건설시장에 주도적으로 참여하면서 외형을 키웠다. 특히 국내 최초로 이집트에 진출해 엘샴스 호텔, 앗살람 병원 등을 건설했다. 사우디아라비아의 킹 칼리드 국제공항 등 해외 대형 건설 사업을 진행해 왔다.

또 토목 산업에서 두각을 나타내 경부고속도로, 중부고속도로, 경부고속철도 등 국내 교통시설의 뼈대를 만들어 냈다는 평가다. 국내 건설업체 중 고속철도 최장 연장 시공 1위의 실적도 갖고 있다.

주택과 건축 부문에서는 국회도서관, 경찰청사 등의 공공시설을 건설했다. 2000년대 이후에는 ‘위브(We’ve)’ 브랜드를 만들어 두산위브더제니스, 두산위브 등이 소비자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다. 재개발, 재건축 부문에서도 능력을 인정받고 있다.

국내 처음으로 민간제안 철도사업인 신분당선을 성공적으로 개통했다. 국내 최고 높이의 80층 ‘해운대 두산 위브 더 제니스’도 준공하는 등 국내 건설업을 선도하고 있다.

김동현 기자 3cod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