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금리가 이틀째 하락(채권 가격 상승)했다. 사흘 전까지만 해도 금리가 연일 연중 최고치를 갈아치우며 패닉 상황을 연출했던 채권 시장이 일단 진정되는 모양새다.

26일 채권시장에서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날 0.1%포인트 하락한 데 이어 이날 다시 0.05%포인트 내려가면서 연 2.97%에 마감했다. 벤 버냉키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의 양적완화 축소 계획 발표 다음날인 21일 심리적 저항선 ‘연 3.0%’를 넘긴 이후 4거래일 만에 다시 연 2.9%대로 떨어졌다. 국고채 5년물 금리는 0.07%포인트 하락한 연 3.25%, 10년물은 0.07%포인트 떨어진 연 3.69%를 기록했다.

이재승 KB투자증권 채권분석팀장은 “미 출구전략에 대한 우려로 금리가 적정치를 넘어서는 수준까지 과다하게 오르면서 오버슈팅(단기 급등)했다가 서서히 제자리를 찾아가는 국면에 접어들었다”고 말했다. 여기에 더해 정부가 7월 장기채 발행 물량 축소 등 채권시장 안정화 대책을 내놓은 것도 시장의 불안 심리를 다소 진정시키고 있다는 분석이다.

하헌형 기자 hh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