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모의수능 영어 A-B형 표준점수 최고점差 11점
국어·수학 A-B형…난이도차 크지 않아
201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6월 모의평가에서 다소 쉬운 A형의 영어 표준점수 최고점이 B형에 비해 11점이나 높았다. 이에 따라 11월 수능에서 영어 A형으로 옮겨가는 수험생이 늘어날 전망이다. 국어와 수학은 A형의 표준점수가 상대적으로 높아 B형과 난이도 차이가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지난 5일 60만3000명이 응시한 수능 6월 모의평가 결과를 26일 공개하고 27일 수험생에게 개별 통지한다고 밝혔다.
○A·B형 난이도 차 크지 않아
국어 영어 수학 3과목에서 예전 수준인 B형과 다소 쉬운 A형 등 선택형으로 처음 치러진 6월 모의수능에서 두 유형 간 표준점수 분포는 비슷하게 나타났다. 1등급과 2등급을 구분하는 1등급 커트라인(표준점수)은 △국어 A형 126점, B형 127점 △수학 A형 137점, B형 137점 △영어 A형 136점, B형 132점이다.
김경훈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수능본부장은 “국어의 경우 사회탐구 선택자(문과)와 과학탐구 선택자(이과) 간 수준 차이가 크지 않아 A형 상위권의 등급 구분을 고려했다”고 말했다. 쉬운 A형도 상위권 변별력을 고려해 어려운 문제를 몇 개 출제했다는 설명이다.
표준점수 최고점(원점수 만점자)의 경우 영어 A형은 147점까지 치솟았으나 B형은 136점으로 11점 차이를 보였다. 표준점수는 수험생 전체 평균 대비 상대적 위치를 알려주는 점수로 시험이 쉬워 평균이 높으면 표준점수 최고점이 낮아지고, 어려우면 최고점이 올라간다.
영어 A형의 표준점수 최고점이 B형보다 높게 나온 것은 A형 응시자들이 대부분 하위권이어서 만점자 성적이 평균에서 멀리 떨어졌기 때문이다. 영어 A형의 만점자는 243명(0.23%)으로 다른 영역에 비해 매우 적었다.
국어와 수학은 A형과 B형의 표준점수 최고점 차이가 1점에 불과했다. 오종운 이투스청솔 평가이사는 “A형이 B형보다 쉬웠다면 표준점수 최고점도 4~5점 정도 낮아야 하는데 이번 모의수능 결과는 그렇지 않았다”고 말했다.
○A형으로 이동 늘어날 듯
국어 수학 영어 영역의 A·B유형별 응시자는 주로 인문계생인 BAB형(국어 B형, 수학 A형, 영어 B형)이 26만5921명, 자연계생인 ABB형이 19만3957명, 예체능계인 AAA형이 6만7984명이었다. 수도권 대학과 지방 국립대들이 문과는 BAB형, 이과는 ABB형을 지정해 수험생들이 대체로 계열별로 선택을 했다는 의미다.
그러나 11월 본수능에서는 영어 A형을 선택하는 수험생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임성호 하늘교육 대표이사는 “A형과 B형 모두 허용하는 대학에 진학하려는 중위권 이하 수험생은 상대적으로 높은 등급을 받을 수 있는 A형으로 옮길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비교적 선택이 자유로운 영어에서 A형 응시자가 얼마나 될지는 여전히 예측하기 쉽지 않다. 대학들이 B형에 5~30%의 가산점을 주고 있어 중위권 수험생은 B형에서 A형으로 옮겨갈 때 받을 수 있는 표준점수와 B형에 남아 있을 때 받을 표준점수 및 가산점 가운데 어떤 게 유리할지 따져볼 것이기 때문이다. 김명찬 종로학원 평가이사는 “중위권 이하 수험생은 수능 원서 접수 이전에 A형과 B형을 번갈아 응시하며 비교해보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한편 평가원은 오는 9월3일 두 번째 모의평가를 시행한다. 평가원은 EBS 수능교재 및 강의 연계율을 70%로 유지하고 일부 미세 조정 이외에는 6월 모의평가의 큰 틀을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응시원서 접수기간은 7월1~11일이며 성적 통지일은 9월27일이다.
"꿈을 안고 왔단다. 내가 왔단다 / 슬픔도 괴로움도 모두 모두 비켜라 / 안 되는 일 없단다. 노력하면은 / 쨍하고 해뜰날 돌아온단다"'해뜰날'로 희망의 메시지를 전했던 가수 송대관이 7일 오전 별세했다. 향년 79세.송대관 측에 따르면 고인은 이날 오전 심장마비로 갑작스레 세상을 떠났다. 최근 컨디션이 좋지 않아 병원에서 치료받던 중이었으며, 기저질환이나 지병은 없었다고 관계자는 전했다.1946년 전북 정읍에서 태어난 송대관은 1967년 '인정 많은 아저씨'로 가요계에 데뷔했다. 가수의 꿈을 품고 상경할 당시 기차표를 살 돈이 없어 무임승차를 할 정도로 삶이 녹록지 않았다. 데뷔를 한 뒤로도 10년의 긴 무명이 이어졌다. 돈벌이가 넉넉하지 않은 그를 대신해 만삭의 아내가 생계를 꾸리기도 했다.가수 인생에 볕이 들기 시작한 건 1975년 '해뜰날'이 대히트에 성공하면서였다. '해뜰날'의 희망찬 가사처럼 송대관은 이 곡으로 가수왕까지 석권하며 무명의 설움을 단번에 씻어냈다.하지만 '해뜰날'의 영광도 잠시 곧바로 위기가 찾아왔다. 가수들의 주요 수입원이던 극장 쇼가 사양길로 접어들자 송대관은 미국으로 이민을 떠났고, 긴 공백을 가졌다. 한국으로 다시 돌아온 건 1989년이었다. '정때문에'를 발표하며 재기에 성공한 그는 이후 '차표 한장', '유행가', '네박자' 등을 잇달아 성공시키며 태진아, 현철, 설운도와 함께 트로트 4대 천왕으로 불렸다.'차표 한장'이 히트에 성공하자 과거 무임승차 기억을 떠올려 서울역에 몇 배로 차비를 돌려줬다는 사연도 유명하다.송대관은 서민적이고 친근한 노래로 따뜻함을 안긴 대표적인 가수였
서울 시내 4050세대가 가장 잘 사용하는 소셜미디어(SNS)는 '인스타그램'인 것으로 나타났다.7일 서울시 산하 서울시50플러스재단은 이러한 내용을 포함한 '서울시 중장년 소비 및 정보활용 트렌드 분석' 연구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는 한국미디어패널조사 데이터에 기반해 2019년과 2023년의 서울시 중장년층(40~69세)의 스마트 기기 보유 현황, 미디어 소비 방식, 정보 탐색 경로 등을 연령대별로 비교 분석한 결과가 담겼다.중장년층의 스마트 기기 보유율은 크게 늘었다. 기기 보유율을 보면 태블릿PC가 약 3배(7.4%→21.7%), 웨어러블 기기가 약 9배(2.9%→26.6%)로 4년 사이 급격히 증가했다. 넷플릭스, 쿠팡플레이와 같은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이용률은 95%를 돌파해 사실상 모든 중장년층이 OTT 콘텐츠를 소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스마트 기기를 가진 중장년층이 늘면서 자연스럽게 SNS 활용도도 크게 늘었다. 40대의 SNS 이용률은 2019년 54.4%에서 2023년 77.8%로, 50대는 2019년 39%에서 2023년 52.7%로 상승했다.특히 4050세대의 최대 이용 SNS는 '인스타그램'인 것으로 조사됐다. 인스타그램은 사진이나 동영성 등을 업로드해서 소통할 수 있는 구조의 플랫폼이다. 40대는 절반 이상(50.5%), 50대는 28.7%가 인스타그램을 가장 많이 이용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60대는 카카오스토리(35.9%)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중장년층에서 뉴스를 소비하는 방식도 온라인 위주라는 조사 결과도 나왔다. 서울 중장년층의 뉴스 소비는 종이신문(3.5%), 포털사이트(93.3%)로 극명한 격차를 보였다.이번 연구를 진행한 하재영 책임연구원은 "중장년층이 디지털 환경을 주도적으로 활용해 정보를 소비하고 경제활동
정부가 전두환 전 대통령의 미납 추징금을 환수하려고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 자택 본채 명의자인 부인 이순자 여사 등을 상대로 낸 소유권 이전 소송이 법원에서 각하됐다.서울서부지법 민사합의12부(김진영 부장판사)는 7일 국가가 이 여사와 옛 비서관 이택수씨, 장남 재국씨 등 11명을 상대로 낸 소유권이전등기 소송에서 "전씨(전두환)의 사망에 따라 판결에 따른 추징금 채권은 소멸했다고 볼 수밖에 없다"며 이렇게 판결했다.검찰이 2021년 10월 12일 소송을 제기한 지 3년 4개월 만에 나온 결론이다. 연희동 자택 본채가 전 전 대통령의 차명재산이라고 의심하는 검찰은 그가 내지 않은 추징금을 집행하기 위해 우선 그의 앞으로 자택 소유권을 이전하는 소송을 냈다.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