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1위 가구업체인 이케아의 창립자가 40년 만에 고향으로 돌아간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잉바르 캄프라드 이케아 창립자가 스위스를 떠나 스웨덴 남부의 알름훌트 외곽의 작은 마을로 돌아간다”고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알름훌트는 70년 전 캄프라드가 이케아를 세운 도시다.

캄프라드는 17세였던 1943년 집 앞 창고에서 시계와 크리스마스 카드를 팔면서 이케아를 시작했지만 1970년대 스위스로 이주했다. 고국의 높은 세금을 감당하지 못해서다. 하지만 2006년 집권한 스웨덴의 중도우파 연립정부는 복지시스템을 개혁했으며 소득세를 정비하고 부유세를 폐지하는 등 과감한 감세 조치를 시행해 상황이 바뀌었다.

캄프라드는 “1년 전 아내가 죽고 나서 더 이상 스위스에 남아 있을 이유가 없어졌다”며 “스웨덴으로 돌아가 가족, 오랜 친구들과 함께 지내고 싶다”고 말했다.

이케아는 이달 초 캄프라드가 인터이케아그룹 이사회를 떠나고 그의 막내아들 마티아스 캄프라드가 회장직에 오른다고 발표했다.

강영연 기자 yykang@hankyung.com